안녕, 나의 작은 테이블이여
김이듬 지음 / 열림원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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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될 수 없을 것 같은 사소한 일상에서 시를 발견하기를."

 

안녕, 나의 작은 테이블이여 | 열림원

글. 김이듬

시인의 에세이답게 책 속엔 아름다운 문장들이 넘쳐난다.

또 어떤글은 몽땅 시같다.

어떤 물건에도 어떤 사건이나 상황에도 은유적 표현의 글들을 남기고,

4부로 나뉜 목차의 제목마저 범상치 않으니 에세인지 시인지의 분류는 의미없어졌다.

단순히 '시인'에서 '책방지기'가 된 저자의 책방스토리를 훔쳐보고 싶은 맘으로 읽게됐는데

저자는 책방이라는 공간에 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책방에서 생긴 에피소드와 평범하고 치열한 일상 이야기,

그리고 책방에서 얻게된 관계와 시와 문학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모든 일상이야기를 김이듬 시인 특유의 언어로 말이다.

주위 지인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가슴이 시키는대로 책방을 연다.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 근처에 1인 독립서점인 '책방이듬'을 말이다.

호기롭게 책방 문을 열고 좋아하고, 읽고싶은 책들을 진열하여 영업을 시작하지만

갈수록 쉽지않다. 모두의 만류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법.

책방 운영에는 많은 고충과 역경이 있었고 밥벌이도 안되는 이 일로 매번 골머리를 앓아야했다.

하지만 그런 그녀의 책방이 몇년을 망하지 않고 지금까지 유지되는데엔

고마움 사람들 영향이 컸다고 한다. 물론 그녀가 유치하는 책방이듬의 이벤트 덕도 크지만..

'낭독회' , '초대전' 같은 문학 행사를 쉬지않고 진행했기에

발품을 아끼지 않고 멀리서도 그 책방을 찾아가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책방이란 공간에서 인연을 만들고, 주위사람들과 소통하며 온기를 나누며

무수한 관계속에서 소중한 날들을 경험했다. 이제 그녀는

"문학이 누군가의 일생을 바꾸고, 그를 불행에서 건져낼 수 있다면"하는 작은 바램으로

책방지기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한다.

가끔 책방을 찾는 사람들과의 에피소드를 읽게되면

이도우 작가의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속 '굿나이책방'이 떠오르곤 했다.

동네 사랑방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 책방이라는 증거가 아닐까싶다.

4부에 걸쳐, '책방이듬'에 관해, 무수한 '관계'에 관해, '삶과 태도'에 관해,

'시와 문학'에 관해 자신이 경험하고 느꼈던 것을 시같은 글로 엮어놓은 책!

일산 호숫가 책방, '책방이듬'의 책방지기 김이듬 시인을 만나본 적은 없지만

시로 이야기 하고있는 그녀의 일상은 눈앞에 그려지는듯 하다.

지금 그녀는 다른곳에서 새롭게 시작할 책방이듬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언제가 그녀의 두번째 공간이 만들어지면

그녀의 책방에서! 그녀를 만나! 그녀의 시집 <Hysteria>를 구매하리라 다짐해본다.^^

참! 책 표지가 하드커버로 되어있고, 폭이 좁은 사이즈라(116*203)

편하게 손에 쥐고 읽기 좋았다. 심지어 쫙 펼쳐지기도 함^^*

잠자리 들기전 침대 한켠에 있는 독서 스팟에서 몇시간씩 책을 읽다 자는데

아무걱정없이 베개밑에 끼어놓고 잠들수 있는 몇 안되는 책인듯..

굳이 책의 디테일까지 언급하는건 책방지기의 책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여러모로 많은 생각을 안겨준 <안녕, 나의 작은 테이블이여>

희노애락이 가득한 그녀의 책방이야기가 궁금하다면 펼쳐보길 권한다.

일상이 시가 되는 순간을 맛볼 수 있을테니..

"문학이라는 돛으로 이곳저곳 표류하던 작은배.

나 혼자 승무원이자 선장이었던 고독한 표류자가 책방에 닻을 내리고

어찌할 바 몰라 허둥거리며 슬퍼했는데...나는 조금씩 움직이고 있었다.

혼자 먹는 밥이 가장 달았던 이가 더불어 사는 법을 뒤늦게 알아가고 있다.

바람이 없다면 어떻게 항해할 수 있겠는가.

사람들이 불어주는 온기로 이 배가 천천히 항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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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오늘 하루 - 일상이 빛이 된다면
도진호 지음 / 오도스(odos)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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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둡고 답답했던 일상인 것 같지만, 돌아보면 항상 빛이 있었어"

괜찮아, 오늘 하루 | 오도스

글. 사진. 도진호

흑백 사진 속 빛과 그림자가 주는 여운의 매력을 안다.

대학시절, 매그넘 작가들의 흑백사진에 빠져서 사진전 모음 책들을

거금(?)주고 샀던 기억이 있다.

그들이 전하는 메세지가 흑백이어서 더 또렷이 와 닿았다.

그냥 보고만 있어도 숙연해지는 기분이 들었기에

맘에 드는 사진은 책째 펼쳐서 세워놓고 몇날 몇일을 감상하곤 했다.

색을 뺀 사진은 작가의 의도대로 집중해서 보게 되는데

어떤 마음으로 찍었는지 어떤 걸 보여주고 싶은건지

넌지시 알수 있을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러니 이야기까지 더해진 흑백 사진 한장은 많은 감동을 줄 수밖에..

아닌게 아니라 이 책을 펼치고 한참을 들여다보고 있자니

나도 모르게 뭔가 울컥한게 올라왔다.

슬픈 내용도 없는데 슬프고, 특별할것도 없는데 특별해보였다.

바쁘게 살다보니 갑자기 몸이 아파졌다는 저자.

좋아하던 사람들과 함께 하던 많던 술자리는 더이상 할 수 없었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코로나까지 일상을 덮쳐버려

뜻하지 않게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됐다고한다.

아픈 몸과 더불어 새로운 일상을 맞이한 저자는 어지럽고 불필요한 감정을 내려놓고,

좀 더 차분하게 자신과 세상을 바라보고 싶다는 생각에 카메라를 들었다고 한다.

사진 전공자인 저자가 선택한것은 흑백 카메라다.

흑백으로 사진을 찍고 SNS에 사진을 올리기 시작하며 일기처럼 기록했다.

많은 사람들이 보지 않아도 그냥 좋을 만큼 그에게 사진은 특별했고

이제는 아픈 몸과 마음까지 위로해주고 있다고 한다.

잠시 멈춘 자리에서 찍은 일상이 새롭게, 또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보였다는 저자.

이 책에 실린 200컷이 넘는 사진은 거의 대부분이 풍경이고 사물이다.

그리고 그가 한해 동안 기록한 그의 삶의 순간이다.

차분하고 담담한 그의 글과 이야기를 품고 있는 흑백사진은

나에게 잠시잠깐의 쉼을 선물했다.

한참을 보고 또 보고 말없이 또 들여다봐도 참 좋다.

누가보고 읽어도 그럴것이다.

"가로등 불빛 아래로만 비가 내리는 것 같습니다. 땅은 온통 젖었는데

유독 조명이 비추는 곳만 더 내리는 것 같은. 가끔 그럴 때 있죠.

모두 힘든데 나만 더 힘든 것 같고. 늦은 밤 내리는 이 비에

모든 안 좋은 것들은 다 쓸려 내려갔으면 좋겠습니다."

-8月/30日

"계속 걷다 보니 잠이 오지 않는 이유룰 알았습니다.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 '불안감' 때문에 잠이 오지 않는다는 것을요.

결국, 시간이 해결해준다는 것을 알면서도 마음 한쪽에서는 계속 불안감이

가로등처럼 꺼지지 않습니다."

-11月/17日

"빈자리에 빛이 내립니다. 바이러스 때문에 빈 자리가 많아졌지만,

햇살은 공평합니다. 세상이 좀 더 따뜻해졌으면 좋겠습니다."

-12月/ 25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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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가 외국인과 바로 대화할 수 있는 엄마표 영어공부법 - 영어초보자 돼끼맘도 성공한 엄마표 영어교육
김세영 지음 / 아마존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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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초보자 돼끼맘도 성공한 엄마표 영어교육"

 

내 아이가 외국인과 바로 대화할 수 있는 엄마표 영어공부법 | 아마존북스

글. 김세영

먼저 고백하자면 나 역시 큰아이를 키우면서 '엄마표 영어'를 진행한적이 있었다.

엄마표 바람이 불때였고, 하나뿐인 아들 잘 키우고 싶은 욕심이 너무 컸다.

너무 쉽게 흔들리는 팔랑귀는 구할 수 있는 자료는 죄다 끌어모아다가 아이앞에 펼쳐 놓았다.

뚜렷한 목표나 이유도 없이 그저 잘했으면 좋겠다는 일념으로 시작했는데

그렇게 시작했으니 결론은 실패다.

사둔 책과 교재들이 있으니 본전 생각난 엄마사람이

애를 몰아부쳐 아웃풋을 빨리 내놓으라고 선동했기 때문이다.ㅜㅜ

한동안 영어는 손도 대지 않고 있다가 학교에서 교육이 시작되면서

다시 시작한 엄마표 영어는 다행히 잘 따라오고 있는중이다.

13살인 현재도 학원교육없이 진행중이다.

이번엔 내가 아니라 아이에게 목표가 생겼고

잘하고 싶은 욕심도 본인이 가지고 있기에 길게 가고 있는것 같다.

이 책은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학습들이 잘되고 있는지 짚어가며 읽어보게 됐고

엄두도 못냈던 학습법이나 활용팁들을 배울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저자는 나와 같은 영어초보자이고 세 아이를 키우는 평범한 가정주부이다.

그런 저자가 세 아이의 교육에 두 가지 목표를 가지고 있었는데

독서와 영어를 좋아하고 즐기는 아이들로 키우겠다는 것이었다.

먼저,저자는 엄마표 영어를 진행하기전에 뚜렷한 목표를 가지라고 한다.

저자의 경우 아이가 외국인과의 대화에서 막힘없이 영어를 구사하기를 바랐다.

언어 때문에 주저하지 않게 영어의 자유를 주고싶다는 목표로 시작한 엄마표 영어는 대성공이었다.

5년을 실패없이 진행한 엄마표 영어의 비결은 꾸준한 DVD시청과 기록이었다.

자막과 더빙이 없는 영어 영상 노출을 하루 2시간 이상,

음원노출까지 합쳐 하루 3시간 이상 꾸준히 영어환경을 만들어줬고,매일매일 학습을 기록했다.

한 눈에 얼마나 많은 시간, 어떻게, 무엇으로 했는지를 볼 수 있도록..

그래야 아이가 좋아하고 잘하는것을 파악할수 있고

아이의 성향에 맞게 즐겁고 재미나게 진행할 수 있다고 말이다.

모든 공부는 아이가 즐거워야 실패하지 않는 법이니..

사실 어학연수나 유학을 갈 형편도 못되고,

원어민을 만날 기회도 많지 않은 우리아이들에겐

영어 영상 노출이 가장 좋은 공부방법 중에 하나임에 틀림없다.

저자가 추천하는 영상 사이트는 넷플릭스!

다양하고 재미난 영상이 많고, 음성과 자막을 선택하여 볼수 있으니

영어 환경 만들기엔 넷플릭스가 단연 최고다.

유투브는 중간중간 광고가 있어 집중이 끊길때가 있는데 비용이 조금 들긴하지만

비싼교재나 영어DVD를 구하는것보단 훨씬 저렴하니 이정도 투자는 가치 있을듯 하다.

저자의 세 아이는 거부감없이 이미 이 단계를 즐기며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렇게 열심히 영어 환경 만들기에 성공하면 슬슬 학습도 병행해야하는데

저자는 파닉스 익히고 단어 암기하고 문법 공부시키는것 대신에 꾸준히 책을 읽힌다.

엄마표 영어에 관심있는 엄마들이라면 들어봤음직한 용어.

흘려듣기와 집중듣기! 꾸준한 흘려듣기와 집중듣기는 영어원서를 읽을수 있는 기적을 만든다 .

음원이 노출되는 시간만큼 실력이 쌓이는 법!

직접 진행했던 다양한 책과 영상 목록 팁도 수록되어있어 도움이 됐다.

 

 

평범한 엄마가 세 아이를 프리토킹이 가능하게 교육시키는데에 어려움이 없진 않았을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자신의 결단을 믿고 기다리며 자신만의 영어교육법에 날개를 달아갔다.

잘하던 아이가 거부반응을 보일땐 돌아오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쉬어가며 기다렸고,

영어환경을 제대로 만들기 위해 이사를 감행했고,

자신을 재충전하며 정보력을 끌어모아 아이의 영어실력이 발전할 수 있게

끊임없이 환경을 제공했다. 한마디로 대단한 엄마다.

저자가 오픈한 노하우들을 나같은 엄마는 주워 먹음 되니 너무 좋다. ^0^

아이의 영어실력이 제법 높아지면 사실 엄마가 해줄 수 있는건 교육보다는

다양한 커리큘럼을 제시하는 것밖에 없을지도 모르겠다.

아이의 실력은 이미 부모를 능가했을테니..

아이가 자연스럽게 영어로 말하게 하는 최고의 자기주도 영어학습법!

부모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너무나 간단한 방법이어서 다시 한번 자신감을 얻어본다.

"영어를 잘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은 이유는

아이가 넓은 세상을 바라보길 원해서였다.

직업이나 학력을 기대하기보다는

어떤 일을 하던지 아이가 세상을 즐길 수 있기를 바랐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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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에 관한 쓸데 있는 이야기 - 2021 학교도서관저널 추천 도서, 2022 우수환경도서 튼튼한 나무 39
멜라니 라이블 지음, 릴리 리히터 그림, 이기숙 옮김 / 씨드북(주)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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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부한 지식과 재치가 넘치는 쓰레기 여행을 떠나요!"

 

 

쓰레기에 관한 쓸데있는 이야기 | 씨드북

글. 멜라니 라이블, 그림.릴리 리히터

 

 

언제가 아이와 환경다큐 영화 '플라스틱 행성'을 본적이 있다.

영화를 본 이 날은 쓰레기가 얼마나 골칫거리인지를 뼈저리게 느낄수 있었던 날이었고

아이가 진지하게 환경에 대해 고민하게 된 계기가 된 날이었다.

영화를 본 후 아이는 아이나름의 쓰레기 줄이기와 지구살리기에 한창 빠져있었는데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것과

만들어진 쓰레기는 분리수거를 철저히 하는것이라는 결론을 냈다.

하지만 집에 쓰레기를 만드는 사람은 따로 있으니.. 그건 민망하게도 바로 엄마인 나! ㅠㅠ

집안살림을 하는 주부로 어쩔수 없이 선택해야하는 물품들이 하나같이 쓰레기를 유발하는 것들이었고

하루도 빠지지않고 음식쓰레기부터 여러가지 생활쓰레기들이 생기니

아이의 잔소리는 고스란히 내 몫이었다. 엄마를 잔소리하는 아들이라니...ㅡㅡ;;

나도 노력하고 있는데 생활에서 나오는 쓰레기는 재활용외의 답은 보이질 않으니 답답했다.

라면을 튀길때 사용하는 팜유때문에 라면도 먹지않는 우리식구에게 (아들덕분에)

'쓰레기를 줄여보자'는 단순한 다짐보다는 구체적으로 어떻게를 제시해줄 책 한권이 도착했다.

 

씨드북 튼튼한 나무 시리즈 39권! <쓰레기에 관한 쓸데 있는 이야기>

책이 도착하자마자 키득거리며 재미나게 읽는다.

웃기고 재밌는 일러스트 때문에 한참을 키득거리더니 금새 진지해졌다.

찬찬히 읽다보면 광범위한 진실이 마구마구 쏟아져 나오기 때문일것이다.

한시간 가까이 체크해가며 읽더니 갑자기 퀴즈를 낸다.

 

"손톱과 발톱중 뭐가 더 빨리 자랄까요? 이유는요? 그리고 그중에서 가장 빨리 자라는 애는요?"

"귀지 먹어본적 있어요? 벌레들이 싫어하는 쓴맛이 난데요~"

"플라스틱, 스티로폼이 썩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요?"

"고대로마에서는 자신의 오줌으로 양치를 했데요~ 웩!!"

"플레밍이 우연히 푸른곰팡이를 발견해서 페니실린을 만들었대요. 알고 있었어요?"

"자연에는 쓰레기가 없대요. 똥도 모두들 나눠 먹고 또 나눠 먹는데요."

 

아닌게 아니라 책은 재미난 일러스트와 함께 궁금했던 정보들에 관한 답을 세세하게 알려준다.

쓰레기에 관한 그야말로 쓸데있는 이야기들을 풀어놓았는데

어떤 쓰레기도 존재하지 않는 자연에서의 순환과정을 시작으로

사람에게서 나오는 쓰레기로 기술, 역사, 문화, 우주, 미래를 두루 꼬집고 있다.

'쓰레기를 버리지 말자!', '쓰레기를 줄이자!'고 해결책도 없는 다짐이 아니라

제대로 '어떻게?', '왜?' 가 담긴 책이다.

 

 

 

 

 

 

바다 쓰레기와 개발도상국으로 모이는 쓰레기들의 문제점을 읽으면 깊은 한숨이 나오는데

책은 그 문제점을 해결하는 방안까지 제시해뒀다.

물론 그것이 바다 쓰레기와 개발도상국으로 가는 쓰레기 문제를 해결한다기보다

쓰레기 자체를 줄일수 있는방법과 의미있게 활용하는 방법,

환경을 보호하면서 쓰레기를 없앨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해둔것이다.

또 무궁무진한 아이디어 상품들이 존재하고, 연구되고 있다는데에 감사함을 느끼게됐다

 

 

 

특히, 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에틸렌을 분해하는

미생물과 세균, 벌집나방의 존재가 놀라웠는데

이것을 응용해 플라스틱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방안이 속히 나오길 고대해본다.

 

우리는 매일 크고 작은 쓰레기를 만든다.

사용해서 버리는것도 있고, 사용하지 않아서 버리는것도 있다.

쓰레기를 처리하는 방법도 중요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않는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나만 한다고 달라지겠어?' 가 아니라 '나라도 해야 달라진다' 는 마음가짐으로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미래에 우리의 삶이 화석으로 발견됐을때 쓰레기들이 우리의 삶을 대표하는 일이 없기를

그리고 우리의 후손들에게 물려주는것이 쓰레기통에 쳐넣고 싶은 지구가 아니기를 기도한다.

쓰레기에 관해 많은 관점에서 세세하게 알 수 있었던 책!

미세먼지와 알수 없는 바이러스로 괴로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모두가 읽고 통감해야할 책인것 같다.

아이와 오랫만에 심도깊은 이야기를 나눌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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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블랙 블랙홀 청소년 문고 17
플러 페리스 지음, 김지선 옮김 / 블랙홀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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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령에 씐 소녀, 운명에 맞서다!"

 

내 이름은 블랙 | 블랙홀

 글. 플러 페리스

 

블랙홀 청소년 문고 17권은 <내 이름은 블랙>이 차지했다~^^

 블랙홀 청소년 문고 시리즈 책은 아이가 항상 재밌게 읽어줘서

 다음 신간이 어떤책일지 늘 기다리게 된다.

 <골드피쉬 보이>, <용감한 대머리 언니>, <리스크:사라진 소녀들>을

 아이도 나도 너무 재밌게 읽었고, 나머지 책들도 찾아 읽게 될정도 흥미진진한 내용들이 많다.

 플러 페리스의 책은 <리스크: 사라진 소녀들> 이후 두번째이다.

 청소년 문고라 아이들 책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아이보다 내가 훨씬 즐겁게 읽었고, 내용들도 기상천외하고 시사적인 것들이 많아서

 한번 손에 쥐게 되면 마지막장을 덮기전까지는 놓기힘들다.

 <내 이름은 블랙>도 다르지 않았다.

 책을 받고 밤을 새워 읽게되는 몰입을 오랜만에 경험했다.

 하이틴 로맨스와 미스터리 스릴러의 조합이라

 달달함과 오싹함을 반전과 반전을 경험하며 읽어내려갔다.

 주인공은 데인스필드라는 작은 마을에 살고있는 에보니 마샬이다.

 에보니가 '블랙'이란 의미라 친구들과 가족들은 이름대신 "블랙"이라 부른다.

 하지만 마을사람들은 '에보니 곁에 있으면 죽는다"는 불길한 소문때문에

 '블랙'이라 부르고 알게모르게 쉬쉬하며 에보니를 피하기 시작한다.

 아닌게 아니라 친한 친구 3명이 (제스, 루이스, 오스카) 사고로 연속해서 죽게된 일로

 그녀는 불운의 상징이 되어버린것이다.

 거기에는 데인스필드의 유일한 신부, 래칫신부가 한 몫 거들게 되는데

 그는 블랙에게 악령이 씌었고, 구마의식을 해야한다고 믿고 있다.

 그의 추종자인 위스퍼러들은 블랙의 일거수일투족을 살피고

 근거없는 소문을 퍼뜨리며 블랙의 일상을 엉망으로 만든다.

 특히, 친구였던 제드가 위스퍼러가 되면서 제일 많이 괴롭히고 있다.

 블랙이 혼자 지내는것에 익숙할 즈음 전학생 에이든이 나타난다.

 첫 등장부터 호기롭게 말이다. ^0^

 3년전 남자친구 오스카 이 후 블랙이 설레는 건 처음 있는 일이다.

 에이든은 블랙에게 댄스파티의 파트너가 되어달라 말하고

 블랙은 흔쾌히 그러겠다고 한다.

 물론 학교의 악동 3인방의 장난에서 시작된것인걸 알고 일부러 승낙한것이지만..

 에이든은 블랙에 관한 소문을 알고도 블랙을 있는 그대로 좋아하게 된다.

 처음부터 그녀를 향한 마음은 진심이었다.

 마을사람들과 친구들이 모두 등을 돌릴때에도

 저주를 믿지 않은 A4(이름이 A로 시작하는 4명의 친구)와

 남극으로 일을 떠난 블랙의 아빠대신에

 수질 관리소를 책임지고 있는 에드만은 그녀곁을 지켰다.

 (블랙은 수질관리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이 친구들과 에드가 있어서 버틸수 있었던 블랙에게 새친구가 생긴것이다.

 그것도 가슴떨리게 좋은 친구!

 드디어 댄스파티 당일이 되었고, 블랙은 에이든과 파트너로 동행하게 된다.

 물론 에이든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늦긴했지만 말이다.

 가슴 떨리고, 즐거웠던 댄스파티를 뒤로하고

 집앞에 도착해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된 블랙과 에이든.

 그런데 블랙과의 데이트를 끝내고 돌아가려던 에이든이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에이든 마저? 동네가 발칵 뒤집어졌고

 위스퍼러인 제드는 블랙의 소문이 사실인냥 팜플릿을 뿌리고 다녔다.

 화가 머리끝까지 난 블랙은 제드를 만나 "다음은 네 차례"라며 저주를 퍼붓고 만다.

 이제 블랙, 에이든, 제드는 어떻게 되는걸까?

 책을 읽는 중간중간 무언가를 감추고 있는듯한 부모님의 비밀과

 수질관리소 근처 폐가의 섬뜩한 사건,

 숨겨져있던 위스퍼러의 정체가 하나씩 밝혀지며 한시도 눈을 뗄수가 없었고

 계속되는 반전과 반전으로 최고의 몰입감을 경험하게됐다.

 오랜만에 몽글몽글 가슴떨리는 로맨스+오싹한 미스터리 스릴러를 동시에 맛볼수 있었던 책이었다.

 13살 큰아이도 엄청 재미나게 봐서 반전을 만날때마다 우와~를 연발했다.ㅋㅋ

 오랜만에 아이와 같은책으로 많을 얘길 나눌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

 

 

이번 책으로 스스로 독서록까지 적은 아들.

400페이지에 달하는 내용을 어떻게 간추릴지 의문이었는데

의외로 잘 파악하고 간추려서 칭찬해주었다.

역시 블랙홀 청소년문고 시리즈는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듯..

10대 아이와 함께 보고싶은 책을 고르고 있다면 <내 이름은 블랙> 추천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적은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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