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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탄생 - 오늘을 만든 사소한 것들의 위대한 역사
주성원 지음 / 행복한작업실 / 2021년 2월
평점 :
"일상의 기원을 밝히고 삶을 재해석하다!"

일상의 탄생 | 행복한작업실
글. 주성원
TV시청을 거의 하지 않는 내가 예능프로그램 몇개는 챙겨보곤 했었는데 그 중 하나가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이었다. 각분야의 지식을 가진 패널들이 수다를 떨며 각종 잡다한 지식을 풀어내는 프로그램이었는데 재미도 있었지만 몰랐던 사실을 새롭게 알 수 있어서 늘 챙겨 보곤 했었다. 이 책은 알쓸신잡에 전문성과 확실한 사실을 여러 문헌으로 보충해서 엮어놓은 잡학사전같은 책이다. 우리 생활에 빼놓을 수 없는 편리를 주는 일상이 되어버린 것들에 관한 역사가 기록된 책! 여덟 챕터를 나눠 삶터와 일터, 쇼핑과 패션, 스포츠 레져, 음식, 디저트, 편리한 물건, 술, 기념일에 관한 87가지 구성요소의 이야기들을 빼곡하게 담았다. 읽을때마다 '아~~~' 감탄사를 연발하게 되는 책인듯.. 차근차근 읽어나가며 익숙한 일상의 탄생을 배워보는 재미도 크지만 궁금한 제목을 골라 읽으며 배우기에도 그만인 책이다. 실제로 13살 큰아이가 관심분야의 챕터를 골라 정독했는데 누가 읽어도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쓰여진 글 덕분인지 많은 부분 기억하고 있었다. 책을 읽지 않은 아빠에게 퀴즈를 내며 아는척 작렬..^^;; "우리나라에서 제일 처음 초콜릿을 맛본 사람은 누굴까요?","우리나라 첫 라면은 무엇일까요? 등등 잠깐 들어온 지식을 대방출했다.ㅋㅋ 화이트데이와 빼빼로데이의 상업적 기원과 어린이날의 탄생배경에도 적잖게 놀랐고 코카콜라와 펩시콜라가 벌여 온 경쟁이야기는 재밌다고 했다. 이런 재미있고 신기한 이야기들이 가득한 책이다.

우리 일상에 녹아든 너무나 익숙한 것들의 역사는 최초발명과 여러번의 업그레이드를 거쳐 지금의 모습으로 우리곁에 존재하고있고 물건과 함께 인류의 역사도 함께 진화되어왔다. 그리고 너무나 익숙해서 사소해 보이는 것들은 이미 우리 생활 깊숙히 들어와 있어 없어서는 안되는 소중한 것들로 자리매김했다. 집안을 둘러보면 가전제품부터 시작해서 무엇하나 인류의 손을 거쳐 탄생되지 않은것이 없다. 정말 단 하나도 말이다. 이 많은 물건들의 탄생이 없었다면 과연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이 편리함과 윤택함을 맛볼 수 있을까? 사실 스마트 시대에 태어난 우리 아이들의 삶엔 스마트폰과 인터넷을 빼놓을 수 없다. 하지만 내가 자란 시대에는 이 모든것이 없었고, 없었어도 살아가는데 문제 될건 없었다. 단지 조금 불편했을 뿐.. 하지만 지금 이 물건들이 없는 생활은 상상할 수가 없을 정도다.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만들어진 아이디어 상품이 넘쳐나고 있는 요즘, 일상을 만들어가는 물건들은 이미 대부분 가지고 있으니 없어서 사고 싶기보단 새롭고 특별해서 사고 싶은 물건들이 더 많을것이다. 앞으로 우리가 새로 쓰게될 역사에 존재하게 될 물건들의 진화가 궁금해진다.
지금 나의 일상을 탄생시킨 아이템들의 재미있는 역사를 알려준 저자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오랜만에 온가족이 함께 재미나게 읽고 많은 대화를 하게 된 책을 만나서 기뻤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