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아빠 오늘도 근무 중 - 불은 잘 못 끄지만 전화는 잘 받는 아빠와 세 아들 이야기
김종하 지음 / 호밀밭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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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은 잘 못 끄지만 전화는 잘 받는 저는 15년 차 소방관입니다."

소방관 아빠 오늘도 근무 중 | 호밀밭

글. 김종하

 

 

베프의 남편이 소방관이다. 친구에게 소방관들의 교대근무의 불편함과 직업적 스트레스를 들어 알고 있기에 소방관 아빠가 전하는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불을 잘 못 끄지만 전화는 잘 받는 아빠와 세 아들 이야기를 실은 소방관 이야기! 조금은 아이러니한게 보통 소방관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불끄는건데 불을 잘 못 끄는 소방관이라니..^^ 물론 공무원은 업무이동이 많은 직업이라 조금씩 돌아가며 하는걸로 알고있다. 행정업무, 현장업무, 대응업무등.. 이번책에 실린 소방관 업무는 3년간 잠을 못 자가면서 겪은 119 상황실 일화다. 첫번째 챕터에 그려놓은 상황실 이야기는 조금은 씁쓸하고 마음아팠다. 책은 14년차 맞벌이 부부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아빠의 육아일기도 함께실었는데 아들둘 키우는 입장이라 복닥복닥 아이들과의 전쟁같은 육아이야기는 넘나 와닿았다.

책은 6챕터를 싣고있고 챕터마다 소방관으로 남편으로 아빠로 아들로 저자로의 삶을 옮겨 놓았다. 이직을 생각할 정도로 자신의 일에 애정이 없었던 저자. 보통 특수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무조건 사명감을 가질거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나보다. 저자는 애정이 없었던 이 직업에 좋아하는 마음이 생기기 시작한건 인문학 공부를 하면서 부터였다고 한다. 인문학을 공부하며 자신을 통찰하고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주위도 둘러보고 일도 좋아지게 됐다고..

 

맞벌이 부부였기에 조금더 개인시간이 있는 저자가 아들셋의 육아도 맡아 했는데 아이들을 돌보는 아빠의 고군분투도 새롭고 재미있었다. 아이들을 잘 키우고 싶은 맘은 모든 부모가 같을것이다.그리고 힘들지만 육아의 터널을 버티고나면 한뼘 자란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저자도 그랬다고 한다. 저자가 첨부한 아이들이 고사리손으로 적어둔 시가 너무 사랑스러워 여러번 읽어봤다. 마지막 챕터 마지막 글에 소방관이었던 자신의 아버지께 보내는 편지글에 뭉클 감동이 밀려왔다. 선한영향력은 대를이어 전해지나보다.^^

글도 쉽고 재밌게 읽혔고, 소방관으로 남편으로 아빠로 종횡무진한 이야기들은 속속들이 와닿아 감동받기에 충분했다. 그냥 자신의 이야기를 전한 글들에 공감받고 위로받은 느낌이다. 소방관 아빠는 오늘도 근무중이고 오늘도 인문학을 논하며 오늘도 육아를 병행할것이다. 그런 저자의 삶을 응원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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