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노력으로 알프스 산맥에 돌아온 늑대 이야기"
알프스 늑대 루피넬라 이야기 | 뜨인돌어린이
글. 주세페 페스타, 그림. 마리아키아라 디 조르조
표지에 호박눈을 가진 너무나 신비로운 늑대가 정면을 응시하고 있어요.
얼굴에는 이 늑대가 살아온 숲의 한자락이 그려져있는데
늑대가 자신의 삶의 한부분을 보여주려는듯 눈을 맞추고있지요.
이 책은 유럽연합에서 지원하는 '알프스 늑대 살리기' 프로젝트로
멸종위기에 처한 사라진 늑대를 돌아오게 만들기위해 실현되었다고해요.
언젠가 '늑대가 돌아왔다'는 책을 읽었는데 미국 옐로우스톤 국립공원에서 벌어진
생태계 변화를 기록한 그림책이었지요.
포식자인 늑대가 사라지니 초식자인 동물들이 늘어났고,
식물들이 씨가 말라 생태계가 파괴되었다는 내용이었어요.
그것을 다시 되돌리는데 족히 100년은 걸렸다고 하니,
사람이 함부로 자연의 법칙을 거스르는 일을 해서는 안된다는것을
혹독하게 알려준것이라 생각이 드네요.
이 책도 다르지 않아요..
멸종위기의 늑대 종을 보존하기 위해 각나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서 펴냈다고해요.
늑대에 관련된 올바른 지식을 널리 알리고
잘못된 정보를 바로 잡기위한 활동에도 애쓰면서 말이죠.
책의 주인공은 루피넬라~ 알프스산맥에서 태어난 암컷 아기 늑대에요.
책은 루피넬라가 태어나서 자란 2년의 기록을 엮었는데
오롯이 늑대 루피넬라의 눈으로 본 세상을 이야기하고 있어서
늑대에 관해 좀 더 깊이 알수 있었어요.
6살 아이를 앉혀놓고 읽어줬는데 아이가 늑대의 눈으로 본 세상을 재밌어하더라구요.
인간이 등장할땐 "우리가 나왔어요~"하며 신기해 했어요.
한무리의 늑대가족의 이야기를 들으며 늑대에 관한 왜곡된 진실을 바로 잡을 수 있었어요.
루피넬라의 이야기와 함께 늑대의 습성을 자세히 알려준 늑대박사님 덕분이었지요.
중간중간 프란체스카 박사님이 등장하셔서 늑대에 관한 지식을 낱낱히 알려주는데
완전 꿀팁이에요~ 이 책 한권으로 늑대에 관한 습성과 특징을 모두 알수 있답니다
우리가 알고 있었던 악당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착하고 겁많은 늑대들의 일대기.
태어나서 자라고 어른이 되고, 엄마가 되기까지 숲의 4계절과 함께 한
늑대들의 이야기는 신비롭고 또 아름다웠어요.
무리를 떠나와 완벽한 홀로서기를 한 루피넬라가
알프스산맥 어딘가에서 무리를 이끌고 안전한 삶을 살수 있기를 응원해봅니다.
"사람들은 잘 모르는 것을 두려워하고, 두려워하는 대상을 파괴하려 해요.
하지만 알게되면 달라지죠. 여러분도 자연을 이해하면 나만큼 자연을
사랑하게 될 거예요. 자연을 잘 보존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역할도
아주 중요하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주관적인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