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혜씨와 함께 쓰는 백일의 꿈 - 눈물 많은 경혜씨가 건네는 잔잔한 위로와 용기
임경혜 지음 / 땡스앤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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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많은 경혜씨가 건네는 잔잔한 위로와 용기"

 

경혜씨와 함께 쓰는 백일의 꿈 | 땡스앤북스

임경혜 글.

 

표지에 앙증맞은 그림이 그려져있다.

경혜씨의 일기에 자주 등장하는 개, 호동이와 호동이의 집이다.

느낌이 오겠지만 이 책은 저자의 그림일기책이다.^^

 

저자 임경혜씨는 제주도 서귀포에 있는 '평화의 마을'에서 일하는 자폐인 제빵사다.

하지만 그녀는 빵 만드는 일이 힘들고 재미없어서 하루에도 몇번씩 눈물을 흘린다.

한숨쉬고 눈물흘리는 날이 잦은 그녀에게 '평화의 마을' 이귀경 원장님이 일기를 써보라고 권했다.

 

2019년 5월 19일. 그 날 이후로 매일 저녁 8시에 하루도 빠짐없이 그리고 적은 그림일기!

그녀의 일기를 훔쳐(?)보는 동안은 뭔가 좋은사람이 되는 느낌이랄까? 알수없는 기분에 휩싸였다.

42세 경혜씨가 어린아이같은 순수한 마음으로 써내려간 일기여서 그런가보다.

아닌게 아니라 읽는동안 착해지는 느낌이 드는건 어쩔수 없다.

누구든 읽어보면 그럴것이다.

 

 

 

 

 

일기에는 골드 리트리버 호동이와 푸들 익산이가 등장하는데

주인공인양 매일 돌아가며 나온다. 물론 강아지 인형 분홍이도...^^

어떤 날은 같은 그림인가 싶어 보면 미세하게 조금씩 다르다.

그녀가 일기에 그리고 적는건 늘 비슷하다.

강아지들의 안부와 동료들의 일상 그리고 자신의 적나라한 기분들.

일기엔 자신이 울었는지 안울었는지가 적혀있는데

참고 견딘 날도 있고, 못참고 운 날도 있다. 매일 기록했다.

뒤로 갈수록 울었다는 글이 없는걸 보면

일기를 쓰면서 조금씩 단단해지고 있는게 분명했다.

 

그날 그날 자신이 한 일, 본 일, 들은 일을 짧막하게 기록했는데

일들의 연관성은 없어보인다. 그냥 그날의 기록이다.

그런데 읽고 있으면 희노애락이 느껴진다.

그림속 강아지들의 표정으로도 느낄수 있고, 낯선 인물들의 등장으로도 느낄수 있다.

이상하다. 아무것도 아닌것 같은데

기분좋고 싶을때 들춰보고 싶을 만큼 그녀의 글과 그림이 힘을 준다.

 

 

가끔 일기의 마지막 한두줄에 빵터질때가 있는데 웃음이 나서 한참을 키득거리면

아들들이 우르르 달려와서 같이 보고 또 웃는다.

정말이지 그 날 본 책이나 만화영화 이야기는 재미있었다.

 

 

 

 

책은 만년 다이어리 형식으로 경혜씨의 일기 한편 옆에 자신의 일기 한편을 기록할수 있다.

그녀의 일기 옆에 나도 간단하게 내 하루의 기록을 적어봐야겠다.

내 솔직한 감정들을 쏟아붓기도 하고,

내가 듣고, 보고, 읽은것들의 기록도하면서 말이다.

경혜씨처럼 하루도 안빼고 적어내기는 힘들겠지만 한권을 다 채우고 나면

나역시 조금 발전해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순수한 감정이 녹아있는 다이어리북을 완성시킨 작가 경혜씨와

'평화의 마을' 식구들의 꿈을 응원한다!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서평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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