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첫 장을 넘겼을때부터 작가가 우리집을 훔쳐봤나했다~ㅎㅎ
무슨 사례들이 전부 내 얘기 같은지, 어떤 부분에선 극 공감해서 얼굴까지 빨개졌다.ㅜㅜ
꼭 잘때 책을 보는 12살 큰아들. 늦게까지 잠을 안자니 일찍, 잘~일어날리는 만무!
좋은 말, 예쁘말로 타이르고 깨운건 안들렸단다.
화를 내고 고함을 치면 그땐 왜 화를 내냔다.멘붕ㅡㅡ;;;
얼마전 책을 읽고 저자가 알려준대로
손이 오그라들지만 쓰다듬고 가까이서 달콤하게 깨워봤다.
헐.. 엄마 갑자기 왜이러냐고 난리 진상ㅋㅋ 그래도 나는 화를 안냈다.(기특)
시작이 어려워그렇지 확실히 말의 힘은 컸다. 6살 꼬맹이한텐 잘 먹혔으니까~~^^
책이 구구절절 전부 맞는 말을 하고 있지만 우리아이한테 적용하기란 쉽지않았다.
용기를 내어 몇마디 할라치면 생경한 엄마모습에 "엄마 왜그래요?"를 반복하는 큰아들.
아들아~ 엄마 원래 이랬어~ 니가 사춘기 비슷한게 와서 엄마를 제대로 못보는거야~~~ㅎㅎ
역시 꼬맹이한텐 먹힌다~ 자기들이 싸워도 엄마가 화를 안내고 이쁘게 말해줘서 착해진것 같단다.
엄마는 착해졌는데 두녀석은 변함없이 싸운다. 12살이 6살화가 되어 같은수준으로 놀다 6살이 울고 끝남.
머리끝까지 화가났지만 참았다. 그리고 우는녀석부터 달래주고
큰아이한테가서 또 달래줬다. 그랬더니 큰애가 작은 애한테 사과를 한다.
사실 꼬맹이가 얄밉게 굴때가 많다. 아무래도 6살이다보니 말이 안되는 소릴 많이 하는듯..
그럼 같이 안 놀면 될텐데 꼭 놀때는 죽이 맞아서 혀짧은 소리로 놀다가 곡소리로 마감.
아궁. 오늘하루도 갈길이 멀다.
엄마의 낯선모습에 놀라, 큰아들과 주고받는 말에 키득키득 웃음났지만 역시 엄마의 말효과는 컸다.
아이들이 조금씩 바뀐다. 젤 많이 바뀐건 역시 엄마사람인 '나'
화를 참으면 병이 날것만 같았는데 화를 참고 차분한 말을 뱉으니 오히려 진정이된다.
책을 읽는동안 사실 의구심이 들었다.
전부 옳은 소리고 머리가 끄덕여지고 반성도 하게 되는데..
과연 이걸 내가 따라해볼수 있을까? 내가 바뀔수 있을까?하고..
엄마의 나쁜 말습관이 습관이 하루아침에 바뀌는게 가능하지 않을것 같았다.
물론 시작은 쉽지 않았다. 또 하루아침에 바뀌는건 불가능하다.
하지만 결론은 가능성 발견! (가능성만 발견ㅎ)
6살꼬맹이는 엄마가 착해졌다고 너무 좋아하고, 12살 큰아이는 여전히 키득거리지만
엄마가 노력중이란걸 안다. 그거면 충분하다.
이 문제는 얼마나 오랫동안 초심을 잃지 않고 노력하는지가 관건일듯하다.
욱~ 올라올것 같을때 아무페이지나 펴고 계속 들춰봐야될듯하다.
다른건 다 필요없고 책 속 사례들중 잘못된 예가 죄다 나였기에
그것만 읽어도 확실히 가슴에 훅~ 펀치를 맞는 느낌이 든다.
확실히 볼때마다 반성하게 되니 효과만점이다.

사실 이책에 가장 좋았던건 사례에 맞는 적절한 활용법이었다.
사실 그동안 육아서들은 부모들에게 '하지마라','안된다','안좋다'란
금지어들은 많았는데 '그럼 어떻게'를 구체적으로 제시해주질 못해서 답답헸던 적이 있었다.
이번 육아서는 확실히 좀 다르다.
특히 행감바 활용법은 알지만 못했던 부분이었는데
따라할수 있게 알려줘서 활용하기 좋았다.
'잘못된 행동을 말하고,감정을 이야기한 후, 바라는게 뭔지 말하는 법.
행감바. 이것도 잘 전달하기 쉽지않다. 그러니 계속 연습해야한다.
마지막장엔 행복한 엄마를 위한 엄마를 돌보는 시간도 수록해줘서 읽는동안
살짝 토닥토닥 위로가 되었다. 엄마맘까지 읽어주니 감사하다.
아이들에게 좀 더 좋은 엄마가 되고 싶지만 뭐부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고,
어떻게 조언해야할지가 모르겠다면 이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