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페미니즘이 뭐야? - 소녀답게 말고 나답게 걸라이징 1
마리아 무르나우 지음, 엘렌 소티요 그림, 성초림 옮김 / 탐 / 2018년 7월
평점 :
절판


 

소녀답게 말고 나답게

언니, 페미니즘이 뭐야? / 탐

글. 마리아 무르나우, 그림.엘렌 소티요


 

'페미니즘'이란 단어가 생소한 아들이 재미있게 본 책이에요.

어려운 개념정리는 알기쉽게 그림으로 그려 설명해주고,

쉬운 단어들을 골라 이해가 쏙쏙되게 페미니즘에 대해 알려줬답니다.

여성들의 사회활동이 많아지면서 여성들의 파워가 과거에 비해

많이 커진 요즘이지만 그래도 뿌리부터 만연해있던 남성우월주의가 팽배해

아직도 여성들의 권리가 완벽히 회복되지 못한것 같아요.

아니 어쩌면 아직도 갈길이 멀고, 달라진건 하나도 없는게 맞는것 같아요.

달라진게 있다면 과거처럼 많은 여성들이 그냥 당하고 있지만 않고

자신 답게, 그냥 사람답게 살기위해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는 것이겠지요.

아들과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책입니다.


언니, 페미니즘이 뭐야?

 


저희 집 둘째 아들은 긴 단발을 하고있는데

머리가 길다는 이유로 주위 사람들이 늘 오해를 하더라구요.

둘째가 큰아이를 "형아!" 라고 부르면

어김없이 날아오는 "아들이에요?" 라는 질문~^^

그런 질문을 받을때마다 큰아이가 묻더라구요. 남자는 머리 기르면 안되냐고..

머리 길게 기르는 남자들 많다고,

대부분 남자들이 머리가 짧으니 그렇게 오해하시는것 같다고 말해주었답니다.


이 책을 읽고 아이와 제일 많은 얘기를 나눈챕터가 성 역할 부분이었는데

태어날 때 부여받은 성별에 따라 행하는 역할이 있다는것에 아이가 적잖게 놀라더라구요.

아직은 성 역할을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않는것 같아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가부장제에서 비롯된 성 역할은 그동안 너무나 효과적으로 세뇌를 당해서

남녀 모두에게 고충을 안겨준것 같아요. 물론 남성보다 여성쪽이 더 많은 피해를 보고 있지만..

"남자는 울면 안돼!", "여자는 조신해야돼!", 말하고

여자아이에겐 인형이나 소꿉놀이, 남자아이에겐 자동차나 로봇을 선물하고

여자아이는 분홍색 옷, 남자아이는 파란색 옷을 입히는

성차별적인 행동을 서슴없이 일삼습니다.

 성 역할을 벗어날 때 뒷말을 하거나 지적하는 등 남얘기를 쉽게 하는것만 봐도

오랫동안 내려온 관습이란것을 깨트리긴 어려워보이지요.

하지만 과거에 비해 정말 많이 바뀐것은 사실입니다.

여자들이 스스로 변화려 애썼고,많은것을 변화시켰고

이제는 남성들도 새로운 상황에 적응하려 노력하고있지요.

하지만 그것이 남성우월주의가 사라졌다는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사람들 머릿속까지 바꾸기란 쉽게 않기 때문이지요.

내 아이가 더 넓은 시각을 가지고 다양한 세상을 경험했으면 하고 바라게 됩니다.


그리고 제가 가장 주의깊게 읽었던 챕터는 '연대'였는데

서로 믿음으로 이루어 가는 여자들 간의 동맹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답니다.

남자든 여자든 혼자서 무언가와 싸운다는것은 현실상 불가능하거나

지리하게 오랜 싸움이 될 가능성이 있으니 같은 뜻을 가진 사람들간의 동맹은 중요하지요.

혼자선 엄두도 못내는 일들이 가능하게 되니까요.

지금 우리사회에 만연한 성폭력과 성희롱에도

불합리하게 당당한 뭇 남성들을 각성시키기 위한 미투운동도 함께이니까 가능한 일인듯 합니다.

단결은 우리의 권리를 쟁취하기 위한 신호탄이나 마찬가지라는 저자의 말이 와닿습니다.


 

"남자 혹은 여자로 편을 가르거나 그중 어느 한 편을 택하라는게 아니야.

공둥의 목표를 가지고 함께 성장하자는 말이지. 이 사회를 구성하는 모두에게

정의를 보장하는,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고 모두가 함께 만들어 가는,

더 나은 미래를 향하는 공동의 목표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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