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 시골 살래요! - 농촌에서 새로운 삶을 찾는 딸의 편지
ana 지음 / 이야기나무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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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 시골 살래요! / 이야기나무

글. ana


'나중에 공기좋고, 물 맑은 곳에서 집지어 농사짓고 살아야지' 하는 생각

누구나 한번쯤은 해봤을거다.

온갖 얄궂은 고생하며 사람에 치일땐 더 애틋하게 다가오는 마음인듯.

하지만 그러기엔 생각보다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

여기 도시생활보다 시골생활에 끌려 시골살이 교육을 받은 저자가 있다.

많은 용기도 필요없었다. 12년의 서울생활을 정리하며

새로운 터전을 찾고 있었는데 도시보다 시골을 더 희망하는 자신을 발견했고

그걸 실행에 옮기기 위해 농촌생활학교 10기에 등록하며

30대 그녀의 귀농,귀촌 일기는 시작된다.


엄마, 나 시골 살래요!


지금은 아무 연고도 없는 구례로 이사해 새로운 삶의 방식에 적응하며 살고 있는 그녀.

이 책은 2016년 9월 순창에서 진행된 농촌생활학교 교육을 받은 6주동안

배우고 느꼈던 이야기들을 엄마게 보낸 편지글을 엮은것이다.

시골살이를 결심한 자신의 선택을 위해 엄마에게 편지로 이해를 구한것이다.


6주동안의 교육기간동안 시골살이를 선택한 자신의 선택에 갈팡질팡 하기도 했고,

시골 살이를 판타지로 생각하는 이들과 같은 부류로 치부될까 두려웠다고 한다.

하지만 의식주와 연관되는 농촌생활에서 오롯이 자신의 삶과 연결되는

일상을 채우니 자신감이 생겼다고 한다.


농촌생활학교에서 배운 내용은 실로 알차고, 다양했다.

요리, 부동산, 농사기술, 자신의 몸돌보기 등을 몸소 경험하고 배우며

점점 귀농 귀촌에 한발짝씩 다가갔다.

하지만 생각보다 쉽지않고 어려웠다고 한다.

몸쓰는 일이 많은 농사일은 고됐고, 현실적인 시골이야기는

충격적이었다고 한다.

<이래도 귀농할끼가?> 챕터에서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시골살이의 반전.

결코, 아름답지 않은 시골생활의 단면들을 마주하지만

그래도 시골생활로 행복을 추구하는 많은 이들이 있었고,

저자역시 스스로 지은 작물에 감사를 느끼며 이런 생활이 계속되는 일상을 즐기게 된다.

그리고 시골에서 살기로 맘먹기로 한다.

농사로 돈을 벌기보단 고되지만 느낄수 있는 또다른 행복, 그 자체를 즐기는 삶을 위해!


많은 것을 배울수 있는 시골의 삶은 결코 녹록치 않았지만

그 동시에 땀으로 보상된 결과물의 풍요로움을 마주하게 된다면

그 고생보다 훨씬 값진 자급자족의 행복함을 맛볼수있을것 같았다.

 새로이 자신을 마주하며  새로운 길을 시골살이로 선택한 그녀의 결심에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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