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욱하셨나요? - 불같은 성질 죽이는 법
송태인 지음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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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같은 성질 죽이는 법

오늘도 욱하셨나요? / 리드리드출판

글. 송태인

 

별일도 아닌데 가끔 나도 모르게 화를 낼때가 있다.

참고 참았다가 욱하게 되는데

욱의 타이밍이 얼토당토 않을때가 있어 화를 내고 있는 나도,

갑자기 불벼락 맞은 사람도 어처구니 없기는 마찬가지..

 참았던 화를 아무것도 아닌일에 쏟아붓고 후회하는 일이 잦아지니

뭔가 변화가 시급했다. 이러다 옆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을 다 잃을까 걱정이 됐다.

내 화에 노출되는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분노조절법을 제대로 배워야겠다 다짐하며

책을 펼쳤다.

 

분노조절 전문가인 저자의, 불같은 성질 죽이는 방법이 제시되어있는

'오늘도 욱하셨나요?'  오늘도 욱하고 만 나에게 일침을 가하는 듯했다.

왜 또 욱하셨냐고 한마디 하는듯한 책 표지..

한 자 한 자 꾹꾹 눌러읽으며 나를 위한 처방전이 가득한 책 한권을 흥미롭게 읽게됐다.

 

 

오늘도 욱하셨나요?

요즘 사회의 이슈가 되고 있는 '분노조절장애' 에피소드를 보고 있자면

순간의 화를 참지 못해서 평생 후회할 행동을 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보복운전, 층간 소음으로 인한 싸움, 길거리 난투극 등..

참는게 미덕이라 여기며 화와 분노의 대한 부정적 시각을 키웠기에

즉각 풀지 못하고 쌓아둔 것이 한꺼번에 표출되면서 극단적인 결과를 야기시킨것이다.

화는 무조건 참아야 하는 것도, 내다 버려야 하는 쓰레기도 아니라고 저자는 말한다.

몸이 아프면 통증이 오듯,

사람과 사람 사이가 나빠지면 화가 따라오는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한다.

하지만 자신의 화를 잘 관찰하고 적절하게 조치하면

분노가 폭발하는 일도, 스트레스 때문에 괴로울 일도,

화병에 걸릴 일도 없을것이라고 말한다.

책은 적절한 사례를 소개하며 화나 분노가 일었을 때 그 근원을 정확히 이해하고

인문학적 관점에서 자가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을 공유했다.

 

왜 화가 나는지, 어떨때 분노가 치미는지를 확실히 알기 위해선

먼저 자기 성찰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자기 자신을 잘 살펴야 주변 사람이 보이고, 주변을 잘 알아야 나와의 관계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수 있다.

내 안과 밖을 균형 있게 살피면서 자신의 분노상황을 객관화 하도록 힘써야

분노를 조절할수 있다고 한다.

 

저자는 우리가 분노하는 진짜 이유를 이야기하며 여러가지 분노유형을 알려준다.

각 유형마다 적절한 사례가 나오고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는 방법과

현인들의 지혜로운 글귀를 더한다.

 

나를 성찰하여 내가 어떤 유형의 분노를 유발하는 사람인지 알았다면

그 욱하는 화를 다스리기 위한 구체적으로 제시된 실천매뉴얼을 따라갈 차례이다.

그 중 하나로 내면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자기성찰방법 4단계'

1단계 : 경청하기

2단계 : 생각 살피기

3단계 : 말 살피기

4단계 : 행동 살피기

 

먼저 타인의 말을 경청하고 그에 응대할 수 있는 자신의 생각을 필터링하여

말로 정확하게 표현하고 있는지 살핀 후

선탠한 것을 행동으로 적합하게 표현하는 훈련을 해야한다고 말하고 있다.

행동까지 오기까지 자기성찰을 제대로 해야할듯..

 

그 외에도 자신만의 정서근력 키우는 법, 타인과의 소통의 기술을 익히는 법,

훈련으로 분노습관을 깨는 방법 등을 알려주고 있는데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따라하다보면 근원적인 화를 잠재울 수 있을것 같았다.

사실, 나를 제대로 알고, 타인과의 관계가 유해진다면

화라는 욱하는 분노로 걷잡을 수 없는 후회를 낳을 일은 없지 않을까?

 

분노를 근본적으로 제거하는 방법을 익히고,

정당하게 화를 내고, 당당하게 인생을 디자인해 나가길 바란다는

저자의 바람에 조금은 다가갈수 있었던 시간이었던것 같다.

 



 

" 화났을 때는 아무 일도 하지 말라.

하는 일마다 잘못될 것이다." 

                                                        -발타사르 그라시안

 

 

 


 

나에게 무엇이 담기든 마음 쓰지 않을래

밥이면 어떻고 국이면 술이면 또 어떻노

담기면 담기는 대로

비워지면 빈 대로

도공의 손끝에서 빚어지고 구워질 땐

뭔가 될 줄 알고 과한 꿈도 꾸었지만

볼품도 내세울 것도 없는 난

태생부터 막사발인걸

 

어차피 내 뜻대로 만은 풀리지 않는 세상

팔자려니 운명이려니 그저 그런 양하며

몸뚱이 성한 것 하나

큰 밑천으로 삼지, 뭐

 

                                                      - 이경옥, <막사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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