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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자존감의 힘 - 내 아이를 성장시키는
임인경 지음 / 프로방스 / 2018년 4월
평점 :

내 아이를 성장시키는
엄마 자존감의 힘 / 프로방스
글. 임인경
나는 10살 4살 형제를 키우는 전업맘이다.
나이차가 많이나면 주위에서 말하는 본전도 못찾는
형제싸움은 하지 않을 줄 알았다.
하지만 오산이었다.
나이 차가 많든 적든 남자아이들 특유의, 몸으로 하는 영역다툼은 늘 일어났다.
"이거 내꺼야!" 고함치는 작은 아이의 목소리만 들어도 나는 머리끝까지 신경이 곤두섰다.
다툼이 커지고, 누구 하나 울어야 끝나는 형제의 난..ㅡㅡ;
이기지도 못할 형아에게 깡다구로 덤벼대는 작은 아들도,
배려없이 자기 물건 모두 뺏어버리는 큰아이도.. 미워서 쫓아내버리고 싶었다.
그러니 하루가 멀다 않고 아이들을 혼내고 야단치는 일이 늘었고,
그럴때마다 커지는 미안함으로 반성해야 하는날도 늘었다.
그것 뿐이랴, 학부모가 된 후로는 아이의 학습문제에 예민해져서
아이를 들들 볶을 때면 죄책감마저 느껴졌다.
세상에 어렵지 않은 육아는 없다고하지만
가끔 내가 벌받고있구나 싶을때도 있었다.
아이들 곁엔 점점 말을 들어주지 않고 화만 내는,
마녀로 변해가는 엄마가 있었고
내곁에는 집안일만으로도 충분히 힘들고, 고단한데
스트레스까지 얹어주는 지치지도 않는 폭군들이 있었다.
서로에게 구원투수가 필요한 시점.
책을 펼쳐들었다.
<엄마 자존감의 힘>

이책은 "전부 엄마탓이에요" 라는 전문가의 맘 불편한 질책이 담긴 책도 아니고,
"모두 잘될거에요, 힘내세요" 라고 무조건 도닥도닥 화이팅하는 책도 아니다.
특별한 이력도 경력도 없는 평범한 두 아이의 엄마인 저자가
"나도 다 겪어봤다~ 그럴땐 이랬더니 좀 낫더라~" 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두런두런 옆집언니의 수다처럼 풀어준 책이다.
저자는 어렸을때부터 결혼 10년여까지 여러가지 어려움으로
자존감이 점점 낮아졌다고 한다.
그래도 육아신념만큼은 휘둘리지 않고 소신대로
엄마표와 자기주도학습을 고수했다고..
아이들은 잘 따라와 주었지만
바닥을 치고 있는 엄마의 자존감 때문에 육아 역시 행복하지 않았다.
그럴때마다 저자 역시 책을 잡았고, 전문 서적을 뒤졌고, 공부를 했다.
그리고 깨달은게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하다는 결론!

엄마의 자존감부터 회복하는게 급선무다.
'여자'는 '엄마'가 되는 순간부터
완전히 다른 세상으로 발을 디디게 되는것 같다.
모든 에너지를 아이들에게 맞춰 나를 돌볼 겨를이 없는 엄마들에게
저자는 당부한다. 완벽한 엄마가 되려고 너무 애쓰지 말라고..
완벽한 엄마가 아이의 마음을 병들게 한다고..

"나를 행복하게 해서 아이들을 행복하게 해주겠다는 긍정의 생각으로 시작하면
결국엔 엄마도 아이도 행복하게 되는것이다" 라는 말이 와닿는다.

'내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하다'는 믿음으로 꿈을 향해 노력한 저자는
버킷리스트를 만들어 하나씩 이루려 노력하면서
자신의 가치를 찾은, 자존감 높은 진짜엄마가 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러니 꿈을 갖고 노력하며 자존감을 키우라고 말한다.
더이상 화내고 소리 지르고 후회하기를 반복하는 육아 대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육아로 거듭 발전할 수 있었던것도,
내 아이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영혼이 강한 아이로 당당하게 키울수 있는 저력도
모두 엄마의 자존감에서 비롯 되었다고 말한다.
내 아이를 바로 세울수 있는 힘은 엄마의 자존감에서 비롯되니
그 힘을 믿어보라고 저자가 책속에서 조근조근 알려주는 듯했다.

매일 같은 하루를 쪼개쓰며 개구쟁이 아이들과 지지고 볶느라
나를 돌볼 겨를이 없었던 엄마인 나에게
이제는 에너지를 조금 나눠 여자인 나의 시간을 선물해주고 싶어졌다.
그런 나의 시간이 늘어나면 하고싶은 무언가를 찾고 꿈을 찾을 수도 있을것 같다.
내가 없으면 안될것 같은 아이들의 일거수 일투족도 어쩌면
내 불안감에서 비롯 된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나의 집착을 걷어내면 아이들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고
그 계기로 자존감 높은 아이로 우뚝설수 있을것만 같다.
"성장하는 엄마가 성장하는 아이를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