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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사랑한 콩콩이 ㅣ 즐거운 동화 여행 135
김숙분 지음, 정림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1년 7월
평점 :
엄마가 사랑한 콩콩이
김숙분 글 / 정림 그림
가문비어린이, 엄마가 사랑한 콩콩이
처음에 이책을 선택했을때도 표지만 보고도 엄마의 사랑이 느껴지는 책이였던것 같아요.
엄마가 눈물을 흘리고 있어서 무슨이야기일까? 왜울고있지? 속상하네 ㅠ
하면서 아이랑 책을 펼쳐보았어요.
요즘 동화책들은 초등아이들이 배울 수 있는 교과연계가 많아서 참 좋은것 같아요.
엄마가 사랑한 콩콩이도 아이가 고학년이 되면 배울수있는 모험이나 희생 인내심, 자신을사랑하는 법 등등
많은것을 배우게 해주는 책 같아요. 초등저학년부터 읽기 좋더라구요.
이책은 여우야여우야 어디있니? 의 개정판이라고 합니다.

차 례
1. 스릉 스릉 흥흥, 바랑 바랑 흥흥!
2. 사람의 마을은 너무 좋아!
3. 사냥 따위는 싫어!
4. 마을로 간 콩콩이
5. 재동이 아저씨
6. 대나무 울타리가 된 엄마
7. 눈 오는 밤
8. 엄마와의 약속
9. 나무꾼의 조언
10. 콩콩이, 돌아오다


책 표지에서 보았듯이 < 엄마가 사랑한 콩콩이 > 는 사랑스러운 여우이야기에요.
엄마와 자식이 숲속에서 살아가면서 마을에 내려와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게 되요.
엄마여우는 본인보다 소중한 자식을 위해서 늘 위험을 무릎쓰고 생활을 하게 되지요.
엄마여우의 아기가 콩콩이에요 숲속에서 생활하다보니 늘 춥고 배가고파요. 마을에는 맛있는 음식들과 시끌벅적한 사람들이
너무 재밌어보이고 부럽기만 합니다. 너무 배고파서 엄마와 마을로 내려간 콩콩이.
우리가 알고있는 구미호는 꼬리달린 여우로 둔갑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지닌 동물이였죠. 그부분과 접목시켜 여기에 나오는
엄마여우도 능력이있더라구요~ 그래서 더욱 동화가 흥미진진했어요.
엄마와 함께간 마을 세상은 너무 황홀해어요. 둔갑한 엄마덕분에 여러가지 맛있는 음식을 먹을수있었으니까요.
그리고는 숲속에 다시 돌아가는게 싫어집니다.
엄마에게 투정을 부리는 콩콩이, 마을에서 살고싶다고 이야기하는 콩콩이.
우리 아이들의 모습 같더라구요 :)
엄마 여우가 사냥을 나간사이 콩콩이는 기어이 마을로 갔어요.
아이들이 놀고있는것을 구경하다가 엄마가 둔갑할때 외치는 주문을 따라해봅니다.
"스릉스릉 흥흥, 바랑바랑 흥흥 " 너무 재밌어요ㅎㅎ
아이들한테 들킬뻔하다가 싸리빗자루로 둔갑이 되긴하지만, 이내 아이들에게는 정체가 탄로나게되죠.
싸리빗자루를 던져 콩콩이가 다시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면서 다리를 다치게 되죠.
엄마는 늘 마을이 무섭고 사람들의 눈을 피했어요. 사람들은 여우를 싫어한다고 생각했으니까요.
아기 콩콩이의 모습을 본 아이들은 너무 귀엽고 정말 좋아했죠.
( 여러가지를 생각해야되는 엄마마음과는 다르게, 우리아이도 동물은 늘 키우고 싶고 사랑스러운 존재더라고요ㅎ )
콩콩이에게 모험이 시작되었어요. 엄마는 콩콩이를 너무 걱정하며 찾아 헤맸어요.
콩콩이의 냄새로 마을 어느곳에 있는곳까지 찾아냈네요.
콩콩이는 생각보다 마을사람들과 너무 잘 지내고 있었고, 눈이 안보이는 마을 총각에게 소중한 존재가 되어버리기까지 했어요.
엄마가 걱정은 되지만, 콩콩이는 집에 돌아가지 않았어요.
그런 엄마는 매일 같이 콩콩이를 뒤에서 바라만 보고, 콩콩이가 사랑으로 도와주는 사람이 많은 모습을 보고
울며 다시 숲속으로 가곤했어요.콩콩이만 행복하다면야 엄마는 배고픔도 추위도 잊고 버티고 버텼습니다.
기다리고 기다려주던 엄마도 이제는 콩콩이가 어른이 되어가서 더이상은 마을에 있으면 안될것 같다고 이해시켰습니다.
하지만, 마을사람들과 헤어지는 게 너무 슬픈 콩콩이였습니다. 특히나 같이 살고있던 눈이 안보이는 아저씨를
두고 가려니 발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또다시 아이처럼 떼를 쓰고, 엄마에게 아저씨의 눈을 고쳐달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면 다시 엄마와 숲으로 가겠다고요..
하지만 쉬운일이 아니였어요. 세상을 보게 하기위해선 누군가의 눈을 잃어야했으니까요.
어느새 건강하고 바르게 자란 콩콩이는 아저씨의 눈이 밝아지기를 마음속으로 기도하며 주문을 외웠어요.
콩콩이의 눈에서 자꾸 눈물이 흘러내렸지요. 진짜 너무너무 슬퍼서 죽는줄알았네요 ^^;;
콩콩이는 그렇게 마지막 작별인사를 하고 숲으로 돌아갔습니다.
콩콩이는 너무 춥고 두렵고 눈이 보이지 않는 숲길을 이리치이고 저리치이며 열심히 엄마에게갔어요.
콩콩이와 엄마는 만났고, 엄마는 눈이 보이지 않는 콩콩이가 너무 놀라웠지만, 콩콩이는 눈이 안보이는 아저씨를 그냥 두고 올수
없다면서 따뜻한 마음을 이야기하는데도 정말 울컥하더라구요 ㅠㅠ
엄마 등에 타고 집으로 가면서 콩콩이는 엄마에게 미안하다고 얘기했지만, 엄마는 본인의 눈을 콩콩이에게 주면된다고
얘기하더라구요 ㅠㅠ 푹자고 사냥을 가려고 하는데, 눈이 보이지 않는 콩콩이는 아무것도 할수없다고 이야기 해서,
엄마는 또 용기를 주며 엄마의 눈을 주려고하는데! 콩콩이가 눈을 하나만 달라고 얘기하더라구요....
엄마와 그렇게 아무일도 없었던듯이 사냥하며 날쌔고 멋진 여우로 콩콩이는 자랐답니다.
사실 줄거리를 간단하게만 쓰려고했는데,
너무 몰입하면서 책을 봤더니, 줄줄줄 이야기가 나왔던 것 같아요.
정말 간만에 재밌고 따뜻한.. 그리고 좀 많이 슬프기도한 동화책을 본것 같아요. 아이와 둘다 눈물바다 ㅋㅋㅋㅋ
많은것을 느끼고 보게 해준 정말 좋은 책이였어요.
엄마라는 자리에서, 아이는 또 엄마라는 존재가있는 입장에서 여러가지의 생각이 들게했던 책이네요.
엄마가 사랑한 콩콩이, 정말 인내하고 사랑하며 지키는 모습이 인간만큼이나 진하다고 느꼈네요^^
소장하면서 아이가 고학년이 되면 한번더 보여주고 싶은 책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