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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차 한잔이 인생을 결정한다 - 24시간 활용법
아놀드 베네트 지음, 윤선원 편역 / 매일경제신문사 / 199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6시가 되면 일어난다. 그리고는, 베란다에 있는 난초 향을 맡으며, '어떻게 하면 오늘 하루를 이 난초같이 향기로운 날로 만들 수 있을까?' 라고 생각한다. 또는 차 한잔을 음미하며 아침 하늘을 바라본다. 여름이면 이미 날이 훤하게 밝았다. 새벽을 깨고 골목길을 총총히 벗어나는 사람들이 눈에 띈다. 한겨울이면 아직 어둑한 시간이다. 햇살이 세상을 깨우기 전에 이미 나는 깨어 있다는 사실에 행복하다. 그러면서 하루를 계획한다. 생각해 보라. 허겁지겁 일어나서 밥도 제대로 못 먹고 후다닥 집을 뛰쳐나가는 삶과는 차원이 다르지 않는가!

이렇게 일찍 일어나서 차를 끓이는 날이면, 주전자에서 물이 끓는 소리가 들린다. 어느 순간인가 그 소리가 무척이나 행복하게 들릴 때가 있었다. 주전자 뚜껑의 딸그딱거리는 소리가 참 아름답게 들리는 순간이 있었다. 내가 내 인생을 컨트롤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이 것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 직접 자신의 차를 끓여 본 사람만이 알 수가 있다. 새벽에 일어난 자만이 새벽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내가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독서의 힘이 컸다. 여러 분야에서 성공한 자들의 책을 읽는 가운데 그들의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 중에서도 한결같은 공통점이 있었는데, 그 것은 그들이 모두 새벽을 깨우는 자들이라는 것이다. 그들은 모두 능동적으로 삶을 이끌어 가는 사람들이었고, 남들보다 먼저 일어나 자기 자신이 하루의 시작을 만들어 가는 사람들이었다.

자기가 이미 6시에 일어나는 데 익숙해져 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스스로에 대한 놀라움과 함께 무슨 일이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을 갖게 될 것이다.

이 것이 바로 이 책의 전반적인 주제이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라! 고 저자인 아놀드 베네트는 끊임없이 얘기한다. 그리고 하루를 행복하게 시작하라. 상상해 보라. 자고 일어나면 매일 당신의 지갑에 24만원이 채워진다고 한번 생각해 보라. 이 얼마나 신나는 일인가! 감사하게도 하나님은 우리에게 돈보다도 더 소중한 시간을 매일 우리의 삶에 제공해 주신다. 자고 일어나면 모두에게 24시간을 공평하게 나누어주신다. 그 것을 아침마다의 늦잠으로 인해 헛된 소비를 하고 있지는 않은가?

더욱 감사한 것은 시간을 미리 앞당겨 쓸 수가 없다는 것이다. 순간적인 충동에 의해 소비할 수가 없기에, 시간은 언제든지 '새로운 출발'을 가능하게 만든다. 바로 나만의 시간이 내일, 그리고 그 다음날에 계속하여 주어지기 때문이다. 만약, 다음 달의 시간을 미리 당겨 써 버려서 다음달에는 보름밖에 시간이 없다면, 난 정말 낭패감에 젖어버릴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하지 않으시기에 난 지금도 새로운 출발을 하고 있다. 내일은 또 다른 출발을 할 것이다.

이렇게 중요한 시간이 우리에게 공평하게 주어졌다. 이제는 내가 하기에 따라서 인생이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상쾌한 아침. 신선한 우유 한 잔, 아니면 부드러운 차 한 잔의 여유를 갖자. 단지 차 한 잔일지라도 그 차 한 잔은 하루를 계획해 준다. 잊었던 일을 기억해주고 오전 일과에 대해 조언도 해주기 때문이다.

아침의 작은 여유가 미래의 당신의 모습을 결정짓는다. 백만장자의 부자가 꼭 성공이라고는 할 수 없다. 인생에 있어 내가 내 인생을 지배하면서 살 것인지, 아니면 지배당하면서 살 것인가는 자신만이 결정을 내릴 수가 있다.

'6시에 일어나 차 한 잔 하는 것? 좋지... 알긴 아는데 그게 말같이 쉽게 되나?' 모든 사람들이 흔히 하는 변명이지만, 당신이 하는 말이 아니기를 간절히 바란다. 만약 이 말이 당신의 입술에서 자연스레 흘러나온다면, 나는 이 '아놀드 베네트'의 책을 권한다. 아주 강한 어조로 써 내려가는 그의 말들을 듣고 있노라면 어느 새 자신이 새벽을 깨우는 자가 되어 있음에 감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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