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곰인 채로 있고 싶은데... 비룡소의 그림동화 40
요르크 슈타이너 글, 요르크 뮐러 그림, 고영아 옮김 / 비룡소 / 199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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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누구인 채로 살아가고 있니?

 

털 사이로 겨울이 스며드는 것을 느끼는 곰이 있다. 곰은 겨울잠이 필요하고 자연의 변화를 체감하고 살아간다.

어느 날 갑자기 큰 공장이 들어서게 되고 자신이 누구인지를 밝힌다. 곰은 곰이지만 곰이 아니게 되어간다.

먼저 곰은 공장과 관련된 자들을 만난다. 공장장, 인사과장, 전무, 부사장 이들은 곰을 더러운 게으른뱅이, 지저분한 놈으로 바라본다. 자신이 가지는 위치에서 한사람과 사건을 만났을 때 그들은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없다. 자신의 위치로 인해 판단이 고착 되어버렸고, 조직이 개인을 압도하게 되어 보고 싶은 것만 보게 되었다. 보이는 것에 대한 해석은 자신의 이익, 신념의 틀 안에서만 이루어진다.

또한 이들은 소통을 하지 않는다. 소통하지 않으려는 태도를 일관적으로 보여준다. 들으려 하지 않으며. 듣기 전에 소리치고 화가 나 있으며 신문을 치우지지도 않은 채 곰을 한번 쓰윽 흝어 볼 뿐이다.

그 후 곰은 동물원의 곰과 서커스단의 곰을 만난다. “진짜 곰은 우리처럼 철장 안에서 살고 있는 법이지요.”, “보기에는 곰처럼 생겼어요, 하지만 곰이 아닙니다. 정말 곰이라면 관중석에 앉아있을 리가 있나요? 진짜 곰은 춤을 출수 있지요” 그들은 틀 안에서 자신의 본성, 욕구를 완전히 잃어버렸고 살아온 곳에서 경험에 근거하여 살아가게 되었다.

이 책은 소통과 사고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양극화되어가는 사회에서 자신의 존재를 알수 있는 지식을 위해서 소통은 중요하며 개인에게서나 사회에게 힘이 될 수 있다. 소통으로 개인은 두려움에 대적하며 자신에 대해 이해하고 사회를 볼수 있게 된다. 사회는 소통으로 갈등을 해결하며 타인과 사건에 대해 참 지식으로 나아갈 수 있다.

또 이 책은 생각하기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우리는 생각하고 살아가지만 바른 결론으로 나아가지 못할 때가 많다. 사회의 여론, 자신의 경험, 조직에서의 습관과 관습 등은 우리에게 무의식적으로든 의식적으로든 영향을 미치고 내가 생각하기 전에, 해석하기 전에 결정을 내어 놓아 버린다. 보이는 것만이 아닌 이면의 것을 볼 수 있는 힘, 그리고 그것으로 사고하는 것은 너무나 중요하다. 바른 근거에서 생각하지 않으면 나를 모른채 살아가게 되기 때문이다.

 

 

책을 통해서 나눌수 있는 문제  

1.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남는 장면이나, 등장하는 인물 중에서 나에게 인상적인 인물이나 대사는 무엇인가요?

 

2. 곰은 자신에 대해서 말하지만 곰이 아니게 되어갔다. 그리고 결국 해고되었지만 해고는 자유가 되어 자신의 욕구가 무엇인지를 찾아가게 된다. 곰의 태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곰이 아니게 되어간 것에 대해서 곰 자신의 부족한 부분이 있지는 않았나요?

“자네 고집이 아주 대단하다는 것만은 알아줘야겠군”/ “하지만 난 분명히 아는데 분명히 안다고 내가 공이라는 걸 말아야, 도대체 사람들은 왜 그걸 모르는 걸까?”/공장감독이 면도를 하라고 했을 때 아무말 없이 시키는 대로 했지요/숲으로 걸어가면서 자기가 숲에서 무얼하겠다는 것인지 알 수가 없었어요

 

 

3 이 모텔 주인의 모습 “ 나는 노동자에게는 방을 주지 않고 더욱이 곰에게는 방을 주지 않는다.” 여기서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노동자에 대한 사회의 인식, 곰으로 보지 않다가 곰으로 바라보는 인식의 변화, 수혜에 따라 사건과 상대를 해석하는 논리를 볼 수 있습니다. 사회가 한 요소나 구성인을 바라볼 때 이렇게 자신의 관점에 따라 일관성 없이 변하거나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주위에 있나요? 이러한 모습은 어디에서 볼 수 있을까요?

 

4. 많은 사람들이 곰을 곰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그리고 그렇게 되어간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속한 집단에 의해 생산되는 논리를 자신의 신념으로 알고 산다. 그러나 그것은 난센스다. 왜냐하면 신념이란 자신이 이성적 판단으로 ‘선택’하는 것이어야 하는데 그것은 스스로 선택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선택이란 이것과 저것을 비교하고 이성적으로 판단해 이것이 낫다고 생각해서 고른 것이다. -인문내공 p107중에서

우리사회는 보수와 진보, 지역주의 등 여러 갈등이 있고 이 상황에서 언론, 정치, 기업이 자신의 이익이나 관점에 따른 여론으로 차이를 보입니다. 언론이나 매체에서 보여지는 편향성을 어떻게 극복하고 개인적으로 보이는 것 이면에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는 힘은 어떻게 키워질 수 있을까요?

 

5. 찬반 토론

밀양 송전탐 건설과 할머니들에서 난 곳에서 살며 삶을 유지할 권리와 사회의 소비전력을 위한 대의에서 밀양 할머니들이 이기적이라는 여론이 있습니다. 국가와 사회는 나에게 희생을 강요할 수 있는가? 사회 속에 나는 국가의 대의와 뜻에 따라 나의 권리나 이익을 유보, 포기해야 하는가?

-국가와 사회의 대의가 우선이 되는 것

-개인의 권리와 삶이 우선이 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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