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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인생일력
민음사 편집부 지음 / 민음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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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매년 인생일력을 사고 있는데, 좋은 기획상품이지만, 출처 표기를 좀 자세히 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매년 있습니다. 출처를 ‘사기‘라고만 쓰는건 너무합니다. 민음사의 책에서 따온 문장이라면, 해당 책의 책의 페이지라도 기입해주시면, 대상이 된 민음사 책을 찾을수도 있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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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란 무엇인가 동문선 현대신서 118
존 H. 아널드 지음, 최생열 옮김 / 동문선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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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현재 교유서가에서 ˝역사˝라는 제목으로 같은 원서의 번역본이 13,800원에 판매중입니다.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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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사 1 - 국가와 세계 조선시대사 1
홍순민 외 지음 / 푸른역사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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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서에는 대중서 나름의 역할이 있습니다. 이는 꼭 "전문연구에 무지한 대중들이 이해하기 편하게" 쓰는 것만이 목적이 아닙니다. 해당 문제를 보는 거시적인 시야의 폭을 압축적으로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대중서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곤 합니다.


조선시대사에 대한 역사 쓰기를 수행한 이 책 "조선시대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책은 16개의 소주제로 각 분야 저자들이 본인의 구체적인 연구분야에 대한 내용들을 요약해 둔 책입니다. 그 까닭에 (이미 발표된 연구를 기반으로 한) 매우 명확한 각각의 주장들이 각 장마다 별도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논문요약집"같은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그 까닭에 해당 분야 전문가들의 최근 연구동향에 대해서 한눈에 살펴보기에 유용합니다. "요즘 조선시대의 전문 학계에서는 어떤 부분을 연구하는가"를 조망할 수 있지요. 


다만, 이 책이 개설서로서 아쉬운 측면이 정확히 여기에 있습니다. 저자들이 다루고 있는 시대들도 제각각, 겹치는 부분도 있지만 안 겹치는 부분들도 많아서인지, 책을 쭉 다 읽어도 "조선시대란 대체 무엇인가"의 큰 그림을 구조적으로 그리기가 좀 어렵습니다. 그 까닭에 오히려 전공에 대한 지식이 없으면 이해하기 힘든 책에 가까워져 버렸습니다. 굳이 말하자면 아까 말했지만 "논문(단행본) 요약 모음"같은 느낌일 뿐 개설서의 가장 큰 미덕과는 거리가 멀어져 버렸습니다. 포맷이 개설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완전히 "논쟁으로 보는 한국사"나, "한국사 길잡이"(더 옛날 명칭으로 "한국사연구입문")처럼 연구세계의 "제문제"를 다룬 책이냐. 그것도 또 아닙니다. 굳이 가장 가까운 책을 꼽는다면 일본의 규쿄쇼인汲古書院에서 나온 "XX時代史基本問題"시리즈와 비슷하긴 하지만, 또 그 책만큼 깊게 들어가는 책도 아닙니다. 연구사 정리를 하거나, 연구자로서 해당 분야 이해의 새로운 제언을 던지는 그런 글도 아닙니다. 일단은 개설서이기 때문입니다.


말하자면 개설서가 분명한데, 개설서가 아닌 포맷을 취하고 있는 것이 이 책의 비극인 셈입니다. 저자들의 전문성을 절대적으로 신뢰하지만 퍽 유감입니다.


그렇다면 이 책의 진짜 용도는 어디에 있을까요. 저는 이 책은 앞서 말했다시피 "요즘 조선시대의 전문 학계에서는 어떤 부분을 연구하는가"를 조망하는데 유용합니다. 가장 논쟁의 최첨단에 있는 분야도 있고 아닌 분야도 있지만, 일단은 대부분 연구가 최근에 이루어진 분야니까요. 그 부분을 난해한 논문 대신 쉽게 풀어준다는 의미에서는 괜찮은 역할을 수행한다고 생각합니다. 

(실은 그 때문에 오히려 미주로 주석을 빼지 말고 각주로 넣거나, 혹은 아예 장절 제목 선에서 "특정 논문 소개"의 형식을 딱 빼주는것도 나쁘지 않았겠다 싶기도 합니다마는.) 1권의 "정치운영과 왕권의 추이" 만 제외하면 참고문헌도 충실히 잘 정리되어 있으니까요. 참고문헌 길잡이 역할로서도 나쁘지 않구요.


참고해두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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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조의 얼굴 - 조선왕조의 건국사에 대한 새로운 이해 서강학술총서 15
정두희 지음 / 서강대학교출판부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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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초기 정치사 분야의 최고 대가 중 한 사람인 고 정두희 선생의, 돌이켜보면 생전 마지막 출판이 된 책입니다. (2013년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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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희 선생이 몰두한  정치-제도사 연구란게 그렇습니다. 경제사나 이런 분야처럼 명료한 "구조화"같은게 딱 떨어지는 게 아니라서, 확실한 "론"으로 대표되는 아젠다 제시가 힘든 반면에, (선생 수준의 대가가 된다면) 비교적 생각들의 자유도가 보장되는 분야이기도 하지요. 


그 기풍대로인지는 몰라도 정말 많은 연구저작이 남아있고 꽤 많은 대중서들도 썼고 "이쪽 연구는 이렇게 가야한다" 식의 시론도 상당히 많이 남겼습니다. 굳이 말하자면 이 책도 그 형편에서 쓰여진 글들의 일부입니다.


우선 비판적인 측면부터 말해보겠습니다. 단적으로 말해서 글들이 깔끔하게 일관성이 좀 없습니다. 이 글들이 왜 한개의 책으로 엮어졌는지 "조선 초기 정치사"라는 키워드를 제외하고는 전혀 알 수가 없습니다. 사실 이 부분은 정두희 선생의 여타 다른 책들에서도 종종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그러니까 조선 초기를 어떻게 보면 좋겠다는 말이냐" 하면 대답이 좀 알쏭달쏭. 애매모호 합니다. 


그럼에도, 정두희 선생이 제시한 "문제제기"들은 아직도 대부분 해결이 안 된것들 투성이입니다. 이를테면 고려-조선 왕조교체의 연속과 단절의 이중적인 속성들은, 선생이 이미 그 심각한 아이러니를 평론적으로 쓴 이래로 지금까지도 아직 채 해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사실 냉정하게 말해, 정두희 선생 대 이래로 얼마나 지금 해당 분야가 발전되었는지는 저도 회의적입니다. 


그 의미에서 선생의 글들은 꽤 오래된 것까지도 대부분 지금까지 유효합니다. 선생의 글들은 대부분 미완성인 경우가 태반이지만, 미완성이기에 지금까지도 읽힐 수 있다는 아이러니가 늘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 책또한 그 성질을 여전히 가지고 있는 글들입니다. 그 의미에서 글들을 읽어보면 지금도 마음이 늘 무겁고 책임도 무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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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전 사상의 연구 - 한국문화연구총서 15 한국문화연구총서 15
한영우 지음 / 서울대학교출판부 / 198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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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일단 정도전에 대한 통념상의 오해부터 하나 풀고 가겠습니다. 


이른바 "비운의 혁명가" 정도전에 대한 인상에는 약간의 디테일상의 오해가 조금 있습니다.

정도전이 왕자의 난으로 불운하게 사망한 것이야 다 알려진 사실이고, 조금 더 잘 아시는 분들은 정도전의 사망에도 그 뜻은 면면히 조선왕조의 기틀로서 이어졌노라.. 뭐 그런 이야기도 아실 법 할것입니다.


하지만 그 두가지에 비한다면, 생각보다 죽은지 얼마되지 않아서부터 정도전이 "역적"취급으로부터는 벗어났다는 사실과, 이도저도 다 합해서 단지 너무나도 빨리 (그 역할에 비해) 잊혀져버린 사람이라는 점은 덜 알려진 편입니다.

그보다 더 덜 알려진 사실까지 나간다면, 일제시대 정도쯤부터는 최소한 "조선왕조의 기틀"이라는 의미에서 정도전의 역할 그 자체가 간과되지는 않아요. 일제시대쯤 가서는, 오히려 그 조선왕조에 대한 책임을 덧씌우고자 정도전을 곱지 않게 보는 경우도 등장하지요. 

비운의 혁명가- 라고 했을 때, "비운"은 대부분은 본인의 말년 최후의 한 순간에 한정되는 것일 뿐, 실제로 사후의 일대기상으로는 그럭저럭- 뭐 비극이라고 말할 종류는 또 아니라는 점이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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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러나 그러한 몇 가지 "통념상의 오해"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아는 그 정도전에 대한 (나아가 어쩌면 그 통념의 진원지일수도 있는) 기초적인 이해의 중요성은 전혀 퇴색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 "비운의 혁명가" 이미지는 디테일한 오해에도 불구하고, 사실 그 자체와는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고, 무엇보다도 "정도전"이라는 사람을 이해하는 이해의 기초로서 유의미한 틀을 제공해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영우 선생의 "정도전 사상의 연구"는 그 의미에서 매우 중요한 책입니다. 이러니저러니 이야기가 그 전부터 있었달손 쳐도 정도전의 생각에 대한 거의 모든 문제를 총망라한 고찰은 이 연구 이전으로는 거의 전무했습니다. 동시에 정도전이 얼마나 중요한 사람인지에 대해서 "이정도로" 자세히 알려준 것은 또한 거의 이 연구가 최초입니다. 사실상 우리가 만날 수 있는 대부분의 연구든-대중저술이든 "정도전"에 대한 모든 이야기들의 대부분은 이 책에 큰 빚을 지고 있다고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닙니다. 


사실 굉장히 딱딱하다면 딱딱하고, 좀 과한 부분이나 대강 넘어간 부분들도 많지만, 그럼에도 "큰 틀에서" 이 책에서 제시한 패러다임은 완전히 교체되지 않은 채 현재까지도 유효합니다. 어떤 의미에서 그 이후로 지금까지 나온 연구들은 (아직은) 이 책에서 제시한 여러 논점들을 구체적으로 구현하는 역할을 수행하였다고 해도 크게 틀린 말은 아닐 것입니다. (그 만큼 이제쯤 해당시기를 연구하는 후대 저자들의 책임이 무거운 것이기도 할 테구요)


여하간, 여러 의미에서 이 책은 "정도전 연구의 고전"으로서 가치있는 책임에 틀림없습니다. 그 정도로 말해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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