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소설책" 내지는, 수미일관 한 스토리를 가진 책들(전공 포함)을 화장실에 비치해놓고 읽는다는 이야기를 도통 공감을 할 수가 없습니다요..아니, 대관절 화장실에 어떻게(?) 간다 한들 보내는 시간이 길어 봐야 정해져 있는데다, 하던 일을 중단하고 갔다가 돌아와선 다른 일을 해야하는데, 어떻게 "일에 대한 집중"을 이어갈 수 있으며, 하다못해 "소설 그 자체에 대한 집중"도 어떻게 잇겠습니까 말이지요. (저는 적어도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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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의미에서, 딱 적당한 것은 이런 책!!
이 책은 원대 자료 중에 고려왕조/고려인/ 등에 대한 기록들을 최대한 망라해서, 나름대로의 체계 하에서 짧게 해제를 달아둔 책입니다.
한편한편 중요하다 싶은 부분만 선별해 놓은거라서, 해제를 읽는데는 5분! 해제 안에서 "이거다"싶은 포인트를 짚어간다면, 눈으로 대강 원문을 따라가는 시간을 할애한다 해도 여간해서는 10-20분을 넘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그럴싸하다 싶으면 돌아가서 더 찾아보면 그만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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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화장실에선 "자료선집"을 읽읍시다!! 사실, 평소에 아무 의미없이 따라읽기 핵노잼인 문집, 혹은 편년사료 종류도 괜춘합니다. 오히려 제 느낌에서는 소설이 훨 별로라구요!! (뜬금없는 결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