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명콘서트 - 아날로그에서 디지털까지
스티브 파커 지음, 공민희 옮김 / 베이직북스 / 2013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어릴 때는 생활에 필요도 없을 것 같은 수학, 과학을 왜 배우는지 참 궁금했다.

지금와서 생각하면 나비효과처럼 모든 게 다 연관이 있었지만.
단순히 외모같은 겉모습이 아닌 그 속의 뼈와 근육들을 그려내는 그림들을 본 적이 있는데,
발명콘서트가 딱 그런 책이다.
겉이 아니라 어떤 물질을 이루고 있는 구조를 보여주고, 작동 원리를 알려주어서
초기의 기본적인 작동원리가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를 알 수 있었다.
 
 

 
 
표지를 넘기고 제일 먼저 만나는 속지에 익숙한 디자인의 아이팟이 보인다.
하지만 왼쪽으로 시선을 옮길 수록 낯선 구조, 가끔 먼지를 털어내려고 컴퓨터 본체를 열어봤을 때 봤던 거랑 비슷하다.
우리가 평소에 보던 겉의 디자인과 배터리 사이, 저렇게 얇고 작은 곳에서 아이팟을 움직이다니 새삼 신기하다.
 
 
 
목차를 보니 친숙한 전자제품부터 자동차같은 탈 것들, 기계와 잠수함, 우주 탐험에 쓰이는 기계들까지!
왠지 머리아파보이는 전력장치보단 역시 전자제품의 속이 어떻게 이루어져있고 작동되는 지 궁금해진다.


 
 
초등학교 때 들어봤던 오목렌즈.
과학과 친하지 않은 나는 카메라의 줌렌즈를 움직이는 구조가 새삼 너무 신기하다.
평소에 늘 들고다니는 휴대폰에서도 줌기능을 흔하게 사용하는데, 평소에는 이게 왜 이렇게 되는지 궁금해 한 적이 없었다.
이렇게 빛을 조작하는 방법을 알게 되니 어떻게 이렇게 안에서 움직이는지 직접 눈으로 보고 싶어진다.
 

 
tv에서 보며 지금도 신기한 닌텐도 위.
닌텐도 위를 시작으로 게임부터 휘트니스도 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많은데
이런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는 센서라니.. 이런걸 만드는 사람은 평소에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떻게 완성할 수 있었을까?
흔들면서 즐길 수 있는 게임이 가능한 걸 보면 휴대폰 안에도 자이로스코프가 존재하고 있겠지?
아주 얇고 작은 휴대폰에도 들어있는 걸 보면 아주 작은 크기일 것 같다.
 
이 외에도 367쪽 내내 올컬러의 다양한 기계들에 대해 작동원리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오토바이의 클러치가 어디와 연결되어서 어떻게 움직이는 지, 자세히 설명되어 있어서 머릿속으로 클러치를 당겼다 놓아보면서
오토바이가 움직이는 걸 상상하게 된다.
이 책을 읽는다고 당장 발명을 생각하게 되지는 않겠지만, 물건의 작동 원리를 알게 되면서 앞으로 볼 물건들에도 호기심이 많이 생기게 될 것 같다.
 
읽어도 질리지 않고, 자꾸 펼쳐보고 싶은 책이다.
글씨가 조금 많고,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어린이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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