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싸우면 안 되나요?

왜 싸우면 안 되나요? ㅣ 왜 안 되나요? 우리 아이 첫 인성 그림책 4
이수경 그림, 박은숙 글, 김창복 감수 / 참돌어린이 / 2015년 6월

 이번에 아이와 만난 책은 참돌 어린이에서 나온 왜 안되나요? 시리즈 중 하나인 '왜 싸우면 안되나요?'에요. 요즘 들어 자주 사촌 형이랑 티격태격 하는 것 같고..아이가 엄마인 저를 포함해서 아빠, 동생 등 주위 사람들에게 시비를 걸거나 하는 경향이 많아진 것 같아서 읽어 보게 되었네요. 

 앞표지에요. 주인공 남자아이를 중심으로 주위의 친구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는데요..표정을 보아하니 다들 주인공을 꺼려하는 것 같네요..^^a

 뒷표지에요~! 왜 안되나요? 시리즈에 대한 설명과 약간의 내용이 나와 있네요. 싸울 때마다 주먹이 점점 커진다네요? 어떤 내용이진 너무 궁금하죠? 

 이 책은 주먹 대장 승주의 이야기에요. 힘센 주먹을 가진 승주는 동생의 장난감을 뺐고, 그네 타는 아이를 주먹으로 협박해 그네에서 내리게 해요. 실수로 공으로 자기 몸을 맞춘 친구들에게도 주먹으로 위협하고, 다른 친구의 장난감을 망가뜨리고, 과자를 빼앗아요.

 그런데..그럴 때마다 주먹이 점점 커지는 거에요. 그리곤 친구들도 하나씩 떠나게 되죠.

 혼자 남겨진 승주는 그제서야 그 동안 있었던 상황과 이이들의 이야기를 다시 생각하게 되요.

 그리고..

 '네가 작아져야 친구들이 돌아온대.'라며 주먹에게 말하며 그 동안 괴롭혔던 사람들을 찾아가 사과를 하죠.

 이 책을 읽으면서..아~ 이렇게 주먹이 커진다면..주먹의 크기만 보고도 다른 아이들이 상대를 안해줄 수도 있겠단 생각을 했네요. 그러면 아이는 승주처럼 주위에 사람이 남아있지 않겠죠? 동생이 태어나고 부쩍 폭력성을 보이고 있는 울아들에게 딱인 책인 것 같아요..이 책을 읽고 나서..자꾸 사람을 괴롭히면 어떻게 되지? 라고 물으면 아이는 주먹이 커진다고 했어..라고 아이가 대답해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이죠. 무엇보다 책에 나와 있는 상황들이 요즘 아이가 겪는 상황과 겹치기 때문에 더욱 와닿는 책인 것 같아요~

 책의 뒷쪽엔 이렇게 '엄마 아빠가 읽어요'라는 공간을 마련해 주고 있어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여기서는 싸움하는 아이를 위한 팁이 나와 있어요. 왜 그랬을까요?, 무엇이 문제일까요?, 어떻게 할까요? 각 상황에 대해 설명을 해주고 있네요. 아이를 훈육하기에 앞서 아이가 한 행동의 이유를 물어봐주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그 상황에서의 문제파악도 제대로 이루어져야 상처받은 아이의 마음도 어루만져 주며 싸움이란 행동을 하지 않을 것 같네요. 이렇게 마련된 공간을 통해 우리 아이에 대해 조금 더 알게 되고, 아이의 행동에 조금이나마 대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둘째가 태어나고..그 동안 받는 사랑을 동생에게 나누어준 것도 억울할텐데..그런 마음을 발산하게 해주지 못하고 자꾸 억압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서 아이가 더욱 험한 행동을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은 하지만..아이를 이해해주지 못하고 강하게 반응했던 제모습이 아이를 더욱 어긋하게 한게 아닌가? 하는 반성을 하게 하는 책이네요.

 아..이렇게 보면 그래~ 아이를 이해해 줘야지..화내지 말아야지..하는데 막상 닥치면 아이를 꾸짖게 되니..참..이론과 실제는 많은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이렇게 책도 읽었고, 아이의 상황에 대해 먼저 생각해 보고 이해하는 쪽으로 조금씩 바꾸어 나아가도록 노력해야겠어요.

 이상입니다. 부족한 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