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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해치의 모험 ㅣ 고인돌 그림책 15
박수현 글.그림 / 고인돌 / 2012년 7월
평점 :
품절

"광화문 해치의 모험" 은 광화문 앞에 세워져 있는 돌 조각상인 해치가 일본군에게 잡혀가면서 겪게 되는 모험을 그린 동화책이다.
그리고 그 모험을 통해 아이들은 2차 대전이 한창인 독일도 보게 되고, 혁명이 일어나는 천안문 광장도 보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역사적이 사건도 만나게 되고 , 각국의 문화유산과 상징인 문들을 알게 된다.
처음 "광화문 해치의 모험"을 접했을때 나도 아이도 "어? 이게 뭐지 ?" 싶었다.
그냥 단순히 해치가 무엇이고, 그 해지의 여행이 이렇게 각국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두루 둘러보는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기때문에
그 스케일과 내용에 조금 놀랐던 것이다.

그리고 모험을 마치고 돌아온 해치가 이렇게 전처럼 아이들의 사랑을 받으며 광화문 앞에 우뚝 서 있는 장면을 보면서
"엄마, 정말 다행이예요. 해치가 다시 돌아올 수 있어서." 하면서 마치 해치와 같이 긴 여행이라도 한것처럼
안도의 한숨을 내쉬던 울 아들.
그만큼 "광화문 해치의 모험"은 아이드르이 상상력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한 책이었던것 같다.
조금 아쉬운 점은 역사적인 시점이 하나로 쭈욱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갔다 뒤로 갔다 하면서 전개되어서 그 사건들을 처음 접하는 우리 아들이
그 모든 사건이 다 동시대에 벌어졌던 것으로 생각하게 되었다는 거다.

이왕이면 동시대의 사건들을 배열해 놓거나 시간순으로 나와있었으며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이 살짝 든다.
하지만 "광화문"에서 시작된 여행이 미국, 프랑스, 독일, 중국 등 각국을 두루 거치며
광화문처럼 각국의 "문"을 둘러볼 수 있게 한 이야기는 정말 맘에 들었다.
그리고 책 속에 들어있던 "해치 카드"를 보면서 "엄마, 멋져요! 해치가 우리를 지켜준대요" 하면서 좋아라하던 아들.
나중에 광화문에 가서 해치랑 사진도 찍고, 다른 나라의 문들도 둘러보고 싶다고 했다.
엄마 돈 좀 모아야겠는걸?
ㅋㅋ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