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 팬티 꿈터 지식지혜 시리즈 12
마이클 에스코피어 글, 크리스 디 지아코모 그림, 김지연 옮김 / 꿈터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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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팬티" 는 제목부터 "어? 뭐지?" 하고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동화책이다.

책 표지에 있는 그림도 익살스럽고, "양심" 이라는 다소 무겁고 어려운 이야기와 "팬티"라는 우스꽝스러운 단어의 조합.

그래서 "양심 팬티" 라 니 말이다.

우리 밤톨이도 이 책을 보자마자 "엄마, 양심 팬티가 뭐예요?" 하고 바로 호기심을 보였다.

엄마의 예상이 적중했음을 느끼며 무척 흐뭇.

ㅋㅋㅋㅋㅋ

종종 밤톨이가 묻던 단어, "양심"

그때마다 나는 국어사전도 같이 찾아보고 예를 들어 열심히 설명해주었지만 뭔가 아쉬웠었다.

"옳은 일을 하고자 하는 마음, 나쁜 일을 부끄러워할 줄 아는 마음" 을 양심이라고 나는 아이에게 말해주곤 했었는데 말이다.

"양심 팬티"는 응가가 마려워진 카멜레온 "레옹"이가 숲속 화장실에 갔는데 휴지가 없는 걸 발견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러다가 우연히 나뭇가지에 걸려있는 주인없는 팬티를 보고

"휴지도 없는데 저 팬티로 슬쩍 닦자" 싶어서 그 팬티를 휴지대신 사용하게 된다.

그러고 나서 다시 버려놓고 가려는데 갑자기 팬티가 말을 하긴 시작한다.

"그냥 가면 어떡해?" 하면서 말이다.

깜짝 놀라는 레옹에게 팬티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양심이라고"

네가 옳지 않은 일을 할때마다 너에게 말을 거는 양심이라고 .

누군가 잃어버린것은 아닌지, 그런 물건을 네 마음대로 사용하는건 옳지않다며 "양심팬티"는 레옹에게 끊임없이 묻는다.

그래서 다시 팬티를 깨끗하게 빨아서 원래 있던 곳에 갖다 놓게 된 레옹.

그리고 그 팬티의 주인공은 다름아닌 토끼.

토끼는 그 팬티를 거꾸로 얼굴에 뒤집어 쓰며 말한다.

"여기있구나, 내 액션 가면"

다소 코믹한 결말과 설정이었지만 아이에게 양심의 의미를 잘 전달해준 고마운 책이다.

오히려 양심이란 이런것이고, 그것을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장황하고 무겁게 설명했으면

아이는 더 어렵고 딱딱하게 받아들였을지 모른다.

그런데 알기 쉽게, 그러면서도 핵심을 콕콕 짚는듯한 "양심에 관한 이야기"에 나도 아이도 즐겁게 이해하고 읽을 수 있었다.

간만에 만난 위트있으면서도 교육적인 동화, "양심팬티".

그 기발한 아이디어가 참 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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