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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병아리 ㅣ 마음나누기 2
제랄딘 엘시네 글, 에브 타를레 그림, 전은경 옮김 / 아라미 / 2012년 7월
평점 :
절판

"내 병아리" 는 달걀에서 병아리가 태어나는 과정이 궁금하고,
또 그것을 직접 해보고 싶었던 소녀의 이야기이다.
집에 있는 농장에 가서 닭이 알을 낳는 모습을 지켜보기도 하고,
병아리가 되기 위해서는 21일 동안 잘 품어줘야한다는 엄마 말씀에 달걀 하나를 집으로 들고 들어오기도 한다.
엄마 닭의 품처럼 따뜻하게 품어주고 싶어서 침대속에 들어가 꾹 참고 움직이지 않기도 하고,
꼬옥 안아보기도 하지만, 실수로 떨어뜨려 달걀은 깨져버리고 만다.
그렇게 해서 소녀가 달걀을 부화시켜 주고 싶어 하는 걸 알게된 가족들은
부화기도 준비해주고 , 직접 병아리가 나오는 걸 볼 수 있게 해준다.
그래서 태어나는 귀여운 병아리.


병아리가 태어나는그 순간을 이렇게 여러장의 책을 겹쳐서 보여주고 있어서
진짜로 알을 깨고 병아리가 나오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밤톨이도 "엄마, 이거보세요, 제가 병아리가 나오는거 보여드릴께요" 하면서
"이렇게 알이 갈라지고...조금 더 갈라지고 짜잔~~~ 병아리!" 하면서 좋아라했다.
그리고 그 병아리는 엄마품이 가장 좋을 거라며 닭에게 보내주며 이야기는 끝난다.
뭔가 조금은 아쉽고 ... 잔자한 이야기...
무언가 기승전결이 있는 이야기의 패턴에 익숙해져있던 터라 나는 이야기가 끝나고
나는 "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내 병아리"는 어미닭에게서 태어나는 달걀, 그리고 병아리가 되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작고 소중한 생명을 직접 글과 그림으로 보여주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밤톨이는 혼자서 휘리릭 이 책을 다 읽어버리더니 그런다.
"엄마, 그래서..그래서 이 병아리는 앞으로 어떤 닭으로 자랐을까요?"
그렇게 "내 병아리" 그 이후의 이야기는 나와 밤톨이의 대화를 통해 이어져갔다.
멋진 아빠닭이 되어 살쾡이랑 싸우기도 했다가, 엄마닭이 되어
아기 병아리들에게 벌레도 잡아주고,
그렇게 "내 병아리"는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