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인의 자녀교육 29 - 가슴으로 사랑하고 머리로 꾸짖는
미리엄 아다한 지음, 이주혜 옮김 / 아침나무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유태인의 자녀교육 29" 는 유태인의 율법에 기초한
자녀의 훈육법 및 교육법을 29가지의 테마로 이야기하고 있는 자녀교육서이다.
 

예전에 어렸을 때 "유태인의 천재교육" 이라는 책을 엄마께서 읽으셨던 기억이 나서,
이 책의 내용이 더더욱 궁금했었다.

 처음 이 책을 읽기 시작했을때는 유태인인 저자가 쓴 책이라
 아무래도 유대교의 율법이라던가 , 유태인의 종교적, 문화적 색채가 다소 짙게 느껴져
약간의 거부감 혹은 낯선 느낌이 있었다.

 하지만 책장을 넘길 수록, 이 책은 나에게 "이렇게 아이를 기르고 가르쳐라." 가 아니라
"지금 그대로도 충분히 괜찮아. 그리고 너는 더 나아질 수 있어." 라고  용기를 불어넣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막연히 유태인의 육아법을 소개하고 ,
그것을 실천하는 방법만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저자인 미리엄 아다한이 네 아이를 키우며  겪었던 시행착오와

거기서 몸과 마음, 머리로 얻은 이야기들을

이렇게 각각의 테마 중간에 싣고 있어서,

 "가슴으로 사랑하고 머리로 꾸짖는" 이야기에 더욱더 공감할 수 있었다.

 

내가 하고 있는 지금의 무수한 실수와 시행착오들, 그리고 그 순간 느끼는 절망감과 한계를

저자도 같이 느끼고 겪었다고 생각하니 큰 위안이 되었다.

 

또 책에 쓰여 있는 자녀교육에 대한 이야기들은 거창하거나 어려운 이야기가 아니라

생활속에서 단계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담고 있어서 더더욱 힘과 용기가 되는 이야기다.
 

"아이가 가장 사랑스럽지 않은 순간이 가장 큰 사랑을 필요로 하는 순간이다."

아이가 이유없이 떼를 쓴다고 여겨질때, 자꾸만 나를 힘들게 한다고 여겨져 짜증이 나려는 순간

이제 나는 이 말을 기억할 것이다.

 
지금 우리 밤톨이가 내 사랑을 원하고 있구나, 조건없이 깊고 넓은 엄마의 사랑을.

지금이 그 사랑을 보여줄 때로구나... 라고.

그렇다고 해서 내가 막연히 아이의 그릇된 행동을 받아주겠다는 건 아니다.

 이 책에서도 분명히 그 점을 강조하고 있다.

아이에게 훈육은 또 때로는 약간의 체벌과 벌은 어쩔 수 없지만,

그 순간에도 절대고 감정에 치우치지 말것을,

그리고 아이에게 엄마의 사랑을 느끼게 해줘야 한다고.

이제부터 노력해야겠다. 사랑을 느끼게 하는 꾸짖음을 실천하기 위해서.

한번에 되지는 않겠지만, 조금씩 나 자신을 다스리고 용기를 북돋워가면서.
 

"언제나 아이는 최선을 다하고 있고, 절대 나를 화나게 하기 위해 하는 행동은 없다고 믿어라."

 
아이가 자라고, 자기 주장이 생기면서 자꾸만 드는 생각들.

아이가 지금 나에게 대들고 있다는 느낌, 내가 존중받지 못하고 있다는 서운함.

아이에게 나는 무엇인가 하는 허탈감이 밀려오고 있던 요즘.

하지만 , 아이는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다만 방법을 몰라서 혹은 다른 이유가 있어서 내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음을 기억해야지. 

 

그리고 무엇보다 이 책에서 얻은 가장 큰 자산은,

"완벽할 필요는 없다, 다만 노력할 필요는 있다." 는 마음가짐.

 

타고난 완벽주의자라서 늘 나를 괴롭히고,

그 채찍질이 이제 아이에게 향하는 것 같아 못내 걱정스러운 나에게...

 

지금 나도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또 노력하고 있다고..

그런 마음가짐만으로도 나는 이미 여유를 되찾고 있는 것 같아 기쁜 마음으로 책장을 덮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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