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글보글 지구가 끓고 있어요
에밀 위베르 글, 모 로지에 그림, 정신재 옮김 / 명진출판사 / 2011년 6월
평점 :
품절


 

아이들에게 지구 온난화와 온실효과에 대한 이야기를 동화 형식으로 풀어 낸

"보글 보글 지구가 끓고 있어요" (명진출판사).

 

예전에 무한도전 "나비효과" 편을 너무나 좋아해서

열번도 넘게 보고 또 봤을 만큼 인상깊어 했던 밤톨이.

 

그래서 이 책 역시, 참 좋아할 거란  생각이 들었다.

워낙 과학, 그 중에서도 환경오염에 관심이 엄청 많은 아들이라서.^^

 

무한 도전 "나비효과"편을 보고 나비효과는 무엇이고

 

온실효과는 또 뭐고, 북극곰이 왜 집을 잃고 있는지

지구는 왜 뜨거워지고, 얼음은 왜 녹고,

홍수와 가뭄은 왜 생기는지 정말 정말 열심히 말해주고 또 말해주고,

책을 찾아 읽고 또 읽었던터라...

 

심지어 유치원에 가서

 "선생님, 오늘은 지하철 타고 오셨어요? 꼭 그러셔야되요.

 그래야 북극곰이 집을 안잃어버리고요,

나비효과도 안생겨요" 했던 울 밤톨이. ㅋㅋ

 

"보글보글 지구가 끓고 있어요" 가 도착하자 마자

집어 들고 읽기 시작. 

 

지금 읽고 있는 명작동화나, 전래동화류보다

 글밥이 조금 더 되고 글씨체도 작아서걱정이었지만,

 밤톨이가 너무나 사랑하는 자동차 그림이 많아서 열심히 읽어내려가더라는 (다행다행^^)

 

이 책을 통해 "온실효과"와 "지구 온난화"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알아보고,

환경오염을 보다 넓은 틀안에서 살펴봤으면 하는게 내 바람이었는데...

 

상당부분 성공한것 같아 나도 밤톨이도 만족 ^^

 

"보글보글 지구가 끓고 있어요"는

 천체망원경으로 지구를 관찰하는

 '궁금해'박사님이 주인공이다.

 

그런데, 어느날 '궁금해 ' 박사가 사는

 마을 사람 모두에게 '빨간 봉투 편지'가 도착한다.

 

그 내용은  " 우체국에서 공짜로 삶을 편리하게 해주는 선물을 나눠 줄테니 마음껏 쓰라는 것"

삶을 편리하게 해주는 선물은

자동차, 헬리콥터, 텔레비젼 그리고 농장에 마음껏 키울 수 있는 소와 닭들..

 

(근데 왜 우체국이었을까... 편지가 우체국에서 오니까?? ^^;;)

 

사람들은 너도 나도 앞다투어 공짜 선물을 받아가고 결국 마을은 엉망이 된다.

매일 시끄러운 소음들이 넘쳐나고 길은 막히고...

무엇보다 지구가 더워지게 된다.

 

다만 지구가 "달걀 반숙처럼 보글보글 끓어올라 곧 사람들마저 위험에 처하게 되리란 사실"을 아는건

'궁금해' 박사님 뿐이었지만.

 

박사는 사람들에게 지금 당장 자동차며 헬리콥터, 전자제품 사용을 멈출것을 알리지만

모두들 무시하고 만다.

 

근데 이 책에서 아쉬운건....

지구가 끓고 있다고, 위험하다고, 안돼..안돼...하면서

갑자기 뚝 이야기가 끝나버린다는 것.
 

"우리 모두 무사하지 못할거라고요!" 하고 박사가 경고하다가

이렇게 '궁금해, 박사님 궁금해요'가 나오면서

 

"지구 온나화와 온실효과"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해주고

또 다음 페이지로 가면

 " 지구 온나화를 막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이 나온다.
 

물론 이 두 주제의 이야기는

여섯살인 밤톨이가 이해하기에 약간 어려운 (이산화탄소, 메탄 등) 용어가 나오기는 하지만,

온실효과를 무리없이 잘 설명해주고 있었고,

밤톨이도 어느정도 이해하는 것 같아 좋았다.

 

또 "지구 온난화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도

아이가 주의깊게 읽으면서

"맞아요..그래서 아빠도 지하철 타고 회사가고

 우리는 가까운곳 갈때 걸어서 가잖아요." 하고 이야기도 하고,

 

또 "내 옷이 작아지면 누구를 줄까? 버리면 아까운거잖아요.

또 뭐든지 오래 오래 아껴서 쓰구요..

 재활용 모으는 날엔 꼬옥 꼬옥 잘 분리수거하구요." 하는 걸 보면

이 이야기도 그리 어렵지 않게 받아들인듯 싶다.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설명이 나온다음에 다시 마을이 어떻게 변화되는지,

또 결말은 무엇인지가 나올꺼라는 나와 밤톨이의 예상과는 달리

 이야기가 그냥 끝나 버렸다는거다.

 

그래서 조금 당황하고, 조금 아쉽기도 ^^;;

 

밤톨이도 "엄마, 근데 마을은요? 사람들은요?" 하면서 놀란 기색이...쿨럭.
 

지구 온난화를 "달걀 반숙"에 비유해서 보글보글 끓고 있다는 내용이나,

온실효과를 최대한 잘 풀어냈다는 점에 대해서는 칭찬할만하다.

 

또 이야기 전개도 자동차나 전자제품 사용,

 더 나아가서는 육식의 소비가 늘어날 수록 메탄가스가 늘어나서

 환경오염이 된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나마 알려줄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자칫 딱딱해질 수도 있는 내용들을 동화로 풀어 내서 말이다.

 

다만 그 결말이나 해결방법, 해결되는 모습까지

한편의 완결된 이야기였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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