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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 박완서 작가 10주기 에세이 결정판
박완서 지음 / 세계사 / 2020년 12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1231/pimg_7942291202783882.jpeg)
언제였을까? 박완서 작가님을 처음 알게 됐던 때가?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중딩 이나 고딩때 쯤 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박완서 작가님의 글은 화려한 문체라기보다 수수한 어머니의 품 같은
꾸며지지 않은 글이었다.
그런 분의 작고 소식에 그 당시 좀 적잖은 충격이 있었던 때가 벌써 10년이라고 한다.
시간 덧없이 빠르게 간다지만 너무 빠르게 지나갔다.
10년이라니...
이번에 작가님의 에세이 660여 편 중 가장 작가님을 표현해줄
소중한에세이를 모아서!!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라는 책이 나오게 됐다고 한다.
책의 처음을 시작하는 ‘친절한 사람과의 소통’이라는 에세이를 읽고 있자니
작가님의 성품이 그대로 느껴지는 듯해서 울컥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1231/pimg_7942291202783881.jpeg)
나는 평소 아차산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
작가님께서 살던 시기의 아차산은 어떠했는지 모르지만
내가 올라 갔을 때의 아차산은 산도 너무 높지 않고 너무 도심에 있는 산이어서
피톤치드는커녕 미세먼지 가득해서 앞의 시야가 콱 가로막혀있었던 기억이 있어서
그 뒤로 올라가지 않았던 산인데...
작가님의 글에서는 작가님의 체력에 딱 적당한 산이라며
아차산의 소중함을 이야기해 주셨다.
나도 노인이 되면 그렇게 느낄 수 있을까?
그리고 그 산에서의 작은 에피소드를 통해 혼자만의 오솔길이라
느꼈던 뒷산이
잃어버렸던 키링을 찾으면서
함께하는 오솔길이라는 것을 느꼈다는 부분 그리고
그 오솔길을 만든 것도 사람들의 발걸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고독한 길에서 만난 누군가의 친절함을 느낀 부분을 소박한 글로 남기셨다.
이 짧은 글에서 나는 다시 한번 박완서 작가님의 깊은 마음을 느꼈다.
저마다 다른 모양으로 삶을 만들어 내고 살아간다.
2020년 모두 어떻게 삶을 만들어 갔을지 궁금하다.
이룬 것도 있겠고, 이 시국 이라는 슬프고 답답한 상황에 이루지 못한 것도 있었을 것이다.
2021년에는 수수한 에세이들을 읽고 마음을 다독이며
잔잔하게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1231/pimg_7942291202783883.jpe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