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중년, 산티아고에서 길을 묻다 - 잠시 인생의 길을 잃은 나에게 나타난 산티아고
이기황 지음 / 이담북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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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에 대해서 예전에 친구를 통해

관심을 두고 찾아본 적이 있었다.


한참 유럽 여행에 눈을 뜨고 있을 때쯤이었던 그때

한 친구는 나에게 관광지보다 산티아고를 가볼 것을 추천해줬다.


열심히 찾아보고 아... 이건 산행이구나 그냥 둘레길 오래오래 걷는 게 아니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됐고 아름답고 의미 있지만 조금 뒤로 미뤄보자 하는 맘에

유럽 여행에 대한 마음은 또다시 접혔고

그러다 전염병 시대가 돌입됐고

모든 여행은 모두 다 정지됐다.


이 시기에 50대 중년, 산티아고에서 길을 묻다 출판이 됐고

이루지 못 한, 가 보지 못한 영상으로만 봤던 산티아고 순례길을

글로 읽어 보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이다.




여행을 좋아하지만, 체력이 좋지 않아

편안한 여행만 추구했던 나인데


지하철을 오가며 읽는 이 책은 내가 직접

그 길 위에 서 있는 것 같고


내가 직접 그 악천후를 겪는 것 같고

그 배고픔을 느끼고 있는 것 같고

다리의 통증이 오는 것 같기도 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보는 것 같음에


푸욱 빠져서 수십 개의 역을 휘리릭 지나쳐 집에 돌아 고는 시간이

짧게 느껴질 정도로

집중해서 책을 읽었던 기억이다.



생각의 정화가 필요했고

몸과 마음이 너무나 피곤하고 고된 요즘을 사는

나에게 50대 중년, 산티아고에서 길을 묻다는


다시 잘! 살아 보고 싶은 마음보다

단단하게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정신력의 단련을 하게 도와줬다.


단순히 힐링을 추구하는 내용이 아니라서 기억에 남을 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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