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내 아이에게 대물림되는 엄마의 독성 - 엄마가 무심코 먹고 쓰는 가공식품, 약, 화장품에 중독되는 태아들
이나즈 노리히사 지음, 윤혜림 옮김 / 전나무숲 / 201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만 들어도 굉장한 심각성이 느껴지는 책입니다.
한 아이의 엄마이고, 또한 둘째 아이를 임신할 계획인 저이기에 꼭 읽어보고픈 생각이 들더군요.
읽고 난 후엔 읽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은 크게 6챕터로 나뉘어요.
오염된 환경으로 인한 피해들,
엄마의 몸에서 태아에게 전달되는 독성,
식품속의 화학 첨가물이 가지고 있는 독성,
생활용품속에 포함된 화학물질 속의 독성
기형을 유발하는 의약품속 화학물질
희귀병을 유발하는 농약에 대해 쓰여 있습니다.
이 한권을 읽고나니 얼마나 많은 유해물질들에 둘러싸여 살고 있는지 정말 놀라울 지경이었습니다.
환경오염에 대한 심각성과 폐혜에 대해 자주 접하다보니 어느정도는 짐작하고 있었지만 자세히 파고드니 정말 무서울정도네요.
새집증후군이나 환경호르몬으로 인한 피해도 심각했지만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축적되는 화학물질의 영향은 정말 심각하다고 느껴졌어요.
엄마에게서 옮아간 독성이 태아에게 전달되고 그 아이가 자라서 아이를 낳으면 더 많은 양이 축적되서 또 태아에게 전달되고....
참 무시무시한 말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제 아이는 꽃가루 알레르기가 정말 심해요.
온몸에 한달동안 심하게 두드러기가 돋아납니다.
가족 중 누구도 알레르기 체질을 가진 사람이 없어서 우리 아이가 왜 알레르기가 있는지 이상했었는데
어쩌면 임신중에 제게 노출된 화학물질이 태반을 통해 아이에게 전달 되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마트가서 장볼때면 식품첨가물을 꽤나 신경써서 보는 편인데 참으로 흔한 발색제, 인공감미료, 산화방지제등을 보면서 씁쓸해했던 기억이 참 많습니다.
그런것들은 사지 않으려고 노력하지만 솔직히 가끔은 사게됩니다.
유해 첨가물이 든 제품을 피하기가 어렵기도 하고, 그런 제품은 싸고 맛있기도 하지요.
생협을 통해 유기농제품을 먹으려고 노력하지만 월급받아 생활하는 서민으로 모든 음식을 유기농으로 섭취하는데는
경제적 부담도 크더군요.
그래서 유해한 줄 알면서 종종 이용하기도 하는 식품들....
책을 읽고나니 안이하게 생각하며 먹었던게 후회가 되네요.
매일 쓰는 화장품, 샴푸, 세제들도 알고보면 얼마나 유해화학물 덩어리들인지....
아직 초보적인 수준이지만 직접 비누를 만들어쓰고, 화장품을 만들어 쓰고 있는게 얼마나 다행으로 느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유해한 첨가물들이 잔뜩 들어있으면서 고작 설탕하나 안썼다고 건강에 좋은 과자니 뭐니 하며 먹어도 안전한 식품처럼 패키지에 문구를 넣고,
쇼트닝이 들어있으면서도 1회 섭취 분량을 조절해서 트랜스지방을 "0"라고 표시하고,
합성계면활성제 양을 조금 줄인게 다면서 마치 환경에 좋은 세제인양 광고를 하는 대기업들에게 환멸을 느끼지 않을 수 없네요.
크게 유난떨거 없다고, 다 이런거 먹고,바르고 잘만 살았다고 안이하게 생각할 일만은 아닌것 같습니다.
예전에 비해 불임부부도 늘고, 남성들의 정자수가 감소하고, 아토피 아이들이 흔한 현실을 보면 말입니다.
그런거 먹고 바른다고 당장에 큰일이 나지는 않겠지요.
세대를 거듭할 수록 이런 환경질환이 늘어가는 것을 볼때 안이한 엄마가 아니라 현명한 엄마가 되야 할 것 같아요.
비단 먹고 바르는것에 대한것 뿐아니라, 환경도 생각하는 에코맘이 되야겠습니다.
바닷속에 플랑큰톤보다 잘게 쪼개져 돌아다니는 플라스틱이 6배다 많다니 말이에요.
언젠간 그 결과들이 우리에게 돌아오겠죠.
이 책은 어려운 용어가 많이 나오기때문에 읽기 어렵게 느끼시는 분들도 있으실 것 같아요.
하지만 그에 대한 설명도 나와있고,
식품 패키지나, 샴푸병뒤의 성분표를 몇번이라도 보셨다면 어려운 이름이라도 낯익은 것들이 많을거에요.
내 가족을 위해서,환경을 위해서 한번쯤 읽고 생활을 점검해면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