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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독자를 위한 서브컬처론 강의록
우노 츠네히로 지음, 주재명 외 옮김 / 워크라이프 / 2018년 12월
평점 :
절판
'신세기 에반게리온(전 14권)' 완독 후 읽고 있는
'젊은 독자를 위한 서브컬처 강의록'
얼마 전 '신세기 에반게리온'을 구해 생애 처음으로 에반게리온을 다 읽었다. 애니메이션도 본 적이 없으니 사실 제대로 에바를 봤다고 보기는 어렵겠다.
다만 고등학생 시절 에바가 한창 유행할 때 읽었다면 "우와~!" 하고 읽었을 것을, "아~ 그때 그래서들 좋아했구나" 하는 정도로 읽었다.
이왕 일본 만화를 읽은 김에, '세카이계란 무엇인가'를 읽어보고 싶었지만 그냥 손에 닿는 것부터 먼저 읽었다. 그게 '젊은 독자를 위한 서브컬처 강의록'이다.
저자는 일본 만화와 애니메이션, 그러니까 서브컬처를 통해 일본 역사와 사회와 문화를 보여준다. 억지로 연결시키는 게 아니라, 연결되기 때문에 볼 수 있다. 고등학생 시절 배우던 근대문학으로 당시 사회를 읽는 것과 다르지 않다. 그리고 이 책에서 언급하는 만화와 사회는 우리에게 훨씬 더 가깝다.
그래서 이 책은 만화가 주는 재미를 훨씬 더 깊이 있게 만들어준다.
만화 한 시리즈를 완독한 뒤, 다른 시리즈로 넘어가 버리면 조금 아쉽다. 하나를 완독하고 이 책을 읽고 또 다른 시리즈로 넘어가 본다면 조금 더 다른 시각에서 더 깊은 재미를 느끼면서 읽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제목이 '젊은' 독자들을 위한 것이라고 해서 얼마나 늙은이가 강의를 하는지 궁금했는데, 나보다 겨우 두 살 연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