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크게 그린 사람

크게 그린 사람 - 세상에 지지 않고 크게 살아가는 18인의 이야기
은유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5월

누구를 크게 그려야 좋은 세상이 될까를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예요. 세상이 무너지지 않는 데는 이런 힘센 사람들이 있어서겠구나 싶구요. 인터뷰 내용으로 쓰인 책이라서 짧은 감이 있어요. 더 찾아보는 건 각자의 몫이겠어요.

[100자평] 우리는 안녕

우리는 안녕 - 박준 시 그림책
박준 지음, 김한나 그림 / 난다 / 2021년 3월

우리는 ‘안녕‘으로 마음을 모으고 ‘안녕‘으로 누군가를 보내고 세번째 ‘안녕‘을 기다리곤 하지요. ‘안녕‘이 심어주는 힘과 길에 마음 벅차지만 또 그걸 내어주는 일도 배워가는 일이 어른이 되어가는 일이기도 할테지요.

[100자평] 뭐가 되고 싶냐는 어른들의 질문에 대답하는 법

뭐가 되고 싶냐는 어른들의 질문에 대답하는 법 - 나에게 딱 맞는 직업을 찾는 15가지 질문 ㅣ 청소년을 위한 자기 계발 시리즈
알랭 드 보통.인생학교 지음, 신인수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21년 9월

뭐가 되고 싶냐고 묻는 어른들도 실은 꼭 되고 싶은 사람이 되어 있는 건 아니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고 있지는 않으니까 이런 질문에 너무 위축될 필요가 없겠다, 어린이들아. 읽는 내내 넉넉한 시야에 위로받는 기분이었고 아는 어린이들 읽히고 싶어서 몇 권 더 사게 됐다.

[100자평] 백의 그림자

백의 그림자
황정은 지음 / 창비 / 2022년 2월

후룩후룩 마시는 말이 아니고 꼭꼭 씹어 음미하게 되는 말들을 모아서 만드신 글 같아요. 애정과 염려를 담아 빚는 이런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은교씨와 무재씨가 부러워집니다. 그림자가 일어서도 노래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100자평] 침묵의 세계

침묵의 세계 - 개정3판
막스 피카르트 지음, 최승자 옮김 / 까치 / 2010년 7월

<침묵의세계>를 읽으면 침묵이 몰려옵니다. 실체없는 밍밍한 소리없음이 아닌 진하고 끈적한 침묵이 자박자박 흘러옵니다. 글로 이런 세계를 보여줄 수 있다는 데 놀라고 이런 글을 우리말로 옮겨올 수 있다는 데 또 놀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