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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인 인간 - 좋은 삶을 위한 7개의 인문학 지식
황영일.고운조.류가영 지음 / 백북하우스 / 2025년 5월
평점 :
인문학에 다시금 관심이 생기던 시점에 좋은 책을 만나게 되었다. 법률가 세 분이 출판사를 차린 매력적? 인 성격의 책이다. 그리고 "법"률가 적인 면모를 바로 알아볼 수 있었다.
차례의 정갈함..7개의 소제목으로 구성된 7개의 장......
약간의 변태적일 수 있는 정직함(positive)
전체적으로 균형을 이루는 조화의 미가 느껴진다.
각 장별로 시작, 전개, 마무리가 확실하다. 필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헷갈리지 않고 지도로 표시해 주었다. 질문을 던지는 여러 가지 방법 중 단어의 뜻을 정확하게 알아보는 것이 있다. 우리가 흔히 쓰는 말의 어근을 찾아보고 싶은 욕구가 들게 하는 부분이 많았다.
허식 : 실속 없이 겉만 꾸민
허례허식 : 형편에 맞지 않게 "
1장 실존주의
가장 밑줄을 많이 치며 읽었던 부분이다. 고뇌하는 시간이 많은 영역이라 생각할 거리가 많았다. 간단 명료하게 정리해서 떠먹여주는 듯했다. 철학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도 충분히 쉽게 읽을 수 있을 법하다.
오직 나만이 자유롭게 나를 정의하고, 자유롭게 내 삶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2장 정신분석학
대학시절 심리학 교양 수업을 들으며 프로이트를 공부했던 게 생각났다. 프로이트의 한계를 명확히 느낄 수 있었던 시간. 그리고 그 한계를 깨부수며 인간은 또 성장을 거듭했다. 아무것도 없어 보이는 안갯속에서 두 손 잡히는 물질화, 언어화 시키는 것은 아주 어렵고 중요하다. 그것을 프로이트는 해낸 것이다.
3장 마키아벨리즘
"군주론"이라고 시작하지 않고 마키아벨리즘이라고 표현한 것이 눈에 띄었다. 굵고 어려운 그 책을 이렇게 간단하게 풀어내다니 저자분들이 대단하다고 느꼈다.
당신이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결정하였고, 그 책임과 목표를 이루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앞으로 닥치는 수많은 선택의 상황에서 언제나 단호하게 결정할 수 있을 겁니다. 이것이 바로 군주의 삶입니다.
나에게 그 대답은 사랑이다. 사랑으로 말하고 사랑으로 대답하는 것. 사랑을 목적으로 사랑의 방식을 따르는 것. 인간이 살아가는 사회에는 정치를 빼놓을 수 없다. 정치외교학 관련한 분들을 보면 막연하게 어떤 것을 공부하는지 궁금할 때가 있다. 경영학을 전공했기 때문에 비슷한 질문을 받아왔지만..
경제와 정치를 일상에서 찾아볼 수 있게 설명한 부분이 뒤로 이어졌다. 사회의 시작점을 어렴풋이 알게 된 것 같다.개인의 삶부터 시작해 사회 전반까지 시야를 넓혀서 질문을 툭툭 던지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