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를 위한 뇌 인지 학습 지도서
박소현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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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방송에서 치매예방 박수가 나와서

부모님과 함께 재밌게 따라 했었다.

일반적인 손바닥 박수가 아니라

순서를 기억하며 손 여기저기를 부딪치는 것이었는데,

몇 번 따라 하다 보니

기분 탓인지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었다 ㅋㅋㅋㅋ


이렇게 손을 자극하는 것으로도 우리의 뇌에 도움이 된다면

기억력 감퇴나 치매의 위험이 큰 어르신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

더 많이 알려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니어를 위한 뇌 인지 학습 지도서>는

어르신들의 뇌 인지 학습 프로그램에 대한 책이다.

실제 실버 기관 강사들의 지침서인 이 책은

1년 52주 동안 진행할 수 있는 분량의 프로그램을 담고 있다.

시니어 관련된 일을 하는 분들이나

또는 각 가정의 부모님, 조부모님 등의 치매 예방을 하고 싶은 자녀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유용한 이라고 생각한다.



시니어 대상 강사들이 아무리 많은 자격증을 따도

실제 강의를 하러 나가면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한다.

한두 번 하는 일시적인 특강은 좀 덜하지만

매주 진행하는 수업이라면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구성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작가 박소현은 전문 실버 강사이자,

실버 강사를 양성하는 교육원을 운영하고 있다.

자격증을 70여 개 취득하며 강사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알게 된 노하우를 토대로 이 책을 저술하였다.

실제 현장에 나가보면

항상 새로운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기에

시니어 교육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이 책에 담은 것이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되어 있다.

1~3장에는

색 인지, 수 인지, 언어 인지 학습 프로그램이 들어 있고,

마지막 4장에는

명절, 어버이날 등의 특별한 날이나 화상학습에 대한 내용이 나와서

필요할 때 쏙쏙 뽑아서 쓰면 된다.


어르신 대상 수업 지도서라고 해서

내가 선입견이 조금 있었던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각 프로그램을 조금씩 따라 해 보았는데,

생각했던 것처럼 엄청 단순하지는 않았다.

신체적, 정신적으로 적당한 자극을 주는 내용이 대다수이고,

전체적으로 재밌게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많아서 흥미롭게 보았다.




각 프로그램의 기본적인 원칙과 공통점을 몇 가지 발견할 수 있었다.

결국 이것이 뇌 인지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비법이 아닐까 싶다.

첫째, 신체적인 자극 활동

-> 음악에 맞춰 간단한 율동을 하기도 하고,

주로 박수, 던지기, 잡기, 오리기, 붙이기 등 손을 많이 사용하는 것이 인상 깊었다.

둘째, 기억하기 연습

-> 막 어려운 것은 아니고, 색깔이나 숫자, 단어 등 간단한 것을 반복적으로 기억하면서

뇌를 자극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셋째, 노래와 웃음

-> 수업에 항상 노래를 따라 부르거나 박장대소하는 것이 포함되어 있었다.

노래도 주로 신나는 노래였고, 미소가 아니라 박장대소한다는 것이 포인트다.

참고로 작가는 웃음치료센터의 대표이기도 하다.

사진으로만 봐도 수업 시간에 밝게 웃으며 즐거운 에너지를 주실 것 같은 느낌이다: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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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시작과 끝을 웃음으로 한다.

웃음을 주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필자는 일단 웃는다.

그냥 웃을 수 있는 명분을 먼저 제시한다.

왜 웃어야 하는지를 제시하면 누구든지 수긍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수업 때마다 웃을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활용한다.

                                (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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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시청각 자료 활용, 옆 사람과 같이 교류하는 활동, 미술교육 등이 공통적인 특징이었다.

무엇보다 학습 개념보다는

재밌고 즐거운 놀이 느낌이 강했는데,

이렇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짜느라 엄청 애쓰셨을 듯하다.


이 책을 활용하면

지루할 틈 없이 다채로운 놀이로

어르신의 뇌 인지 능력도 개선되고,

치매 예방도 할 수 있어서

매우 유용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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