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의 고전을 읽어드립니다 - 어떻게 읽을 것인가
서민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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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꼭 읽어봐야 한다는 대부분의 고전 작품들은

책 두께도 두껍고, 내용도 어려워서

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

학생 때 시험을 치르기 위해

유명 고전들의 요약본 정도만 읽어본 것이 다였는데,

이제 와서 고전 작품 원본을 보자니

참 망설여졌다.

그렇지만 언젠가 한 번은 꼭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항상 있긴 했었다.

그러던 중

쉽고 재미있게 고전 작품에 다가갈 수 있게 하는 책을 발견하게 되어

일단 이것부터 읽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서민의 고전을 읽어드립니다>는

당대의 베스트셀러인 고전문학 작품을

독서 전도사 서민 교수만의 시각으로 해석한 책이다.

단순히 내용 요약과

소개하는 것에 중점을 둔

다른 고전 해설서와는 달리

저자의 독특한 해석이 담겨 있어

너무너무 재밌게 읽었다:)


고전은 어렵다는 편견과,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갖고 있는 사람들

이 책을 읽어보면

고전 작품에 대한 흥미가 조금은 생길 수 있을 것 같다.



저자 서민은 기생충학자이자 의사인데,

본업 이외에도 유튜버이자 작가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50대에 고전을 읽기 시작하면서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를 알리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저자는 책을 많이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떤 책을 읽는가도 중요한데,

다른 책 10권을 읽는 것보다

고전 1권을 읽는 데서 오는 이득이 더 크다고 말하고 있다.


이 책에는 서민 교수가 직접 선별한 13가지의 고전문학 작품이 담겨 있다.

13가지 작품이 모두 너무 유명한 고전 필독서이기에

제목만 보면 다 들어본 작품이다.

그렇지만 내가 완독한 작품은 단 2개뿐이다.

제인 에어와 호밀밭의 파수꾼 ㅋㅋㅋ



그러나 내가 읽은 작품마저도

약간 특이하고 엉뚱하지만,

그 안에 인생의 철학이 담겨있는

저자의 해석이 등장한다.

사실 이 책은 전체적인 줄거리보다

저자의 새로운 해석을 보는 재미가 더 크다.


나아가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대사나 행동을 보며 내가 느낀 감정들과

전개 과정에서 깨달은 삶에 대한 지혜 등에 큰 의미를 두고 싶다.


이 책을 읽는 것과 고전 작품 원본을 완독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일 것이다.

그렇지만 확실한 것은

이 책을 읽다 보면 해당 작품을 제대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도 저자의 새로운 해석을 보며,

나만의 방식으로 고전을 읽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고전이 어렵다고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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