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은 내려놓고 그냥 행복하라 - 꺾이지 않는 마음을 위한 인생 수업
알렉상드르 졸리앵 지음, 성귀수 옮김 / 월요일의꿈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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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힘들 때면

가끔 나보다 더 힘든 상황에 놓인 사람들의 얘기를 들으면서

나의 나약함을 반성하고 마음을 다잡곤 한다.

이와 비슷한 생각을 갖고 선택한 책이 있다.



스위스 철학자 졸리앙의

<질문은 내려놓고 그냥 행복하라>라는 책이다.

선천성 뇌성마비로

세 살부터 17년간의 요양 시설 생활을 한 저자가 깨달은 행복한 삶에 대한 책이다.


그런데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내가 예상한 내용과 살짝 엇나감을 느낄 수 있었다.

얼마나 힘든 고통이 있었는지에 대한

구구절절한 내용이 대부분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러면서

주어진 현실에 맞서 싸우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저자는 오히려 담담하게 "별거 아니야"라고 말한다.



고통을 받아들이고,

결핍과 공존하면서,

현재를 즐겁게 사는 것에 집중하자는

그의 메시지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그래.

사실 진짜 중요한 것은 주어진 현실이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달려있지. 그럼.

머리로는 이렇게 이해하다가도.....

나라면

같은 상황에서

이런 생각과 행동을 할 수 있을까? 싶어서

저자가 너무 대단하게 느껴졌다.



이 책은

지금 행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깨달음으로

받아들임, 내려놓기를 말하고 있다.

이것은 결코 포기나 단념이 아니라,

오히려

삶을 더 능동적으로 살아갈 수 있음을 의미한다.

언뜻 보면 이게 대체 무슨 말인가 싶지만,

나는 이것을

미래가 아닌

현재 나의 행복을 방해하는 것에 대한 집착을 버리라는 것으로 이해했다.

아마도

미래에 대한 불안감,

지금 하는 일을 더 잘 해내고 싶은 욕심,

그리고

나보다 더 잘 사는 것처럼 보이는 남과의 비교 등등.. 이런 것들이 아닐까 싶다.

처음에는

장애를 가진 철학자의 모습을 보았는데,

책을 읽을수록 장애라는 글자는 지워지고

철학자 졸리앙의 지혜만 남겨지는 듯했다.

하늘이 나에게 준 세 가지 직업은 '철학자', '뇌성마비인', '아버지'라고 말하는 그!

세 아이를 둔 아버지의 애정 어린 마음이 책 곳곳에 담겨있고,

몸이 불편한 상황에서 항상 좋은 아버지인가를 고민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그는 심각한 순간에도

아이에게 최대한 즐거움과 편안함을 주려고 했고,

아이들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서도 깨달음을 얻으면서,

지금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몸소 실천하고 있었다.


책 제목인

<질문은 내려놓고 그냥 행복하라>는 결국 단순함을 얘기하는 것이다.

단순한 삶을 사는 것은

매사에 자신을 완전히 내려놓는 것이다.

저자는

모든 걸 복잡하게 만드는 정신을 벗어나면

아무 문제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복잡한 생각을 벗어나 단순해지면

눈에 보이는 장애도 문제가 아닌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나 스스로에게 되묻게 되었다.

나는 진정 장애가 하나도 없는 사람인가?

있다면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고민하고 애쓰는데 집착하지 말고,

받아들이고 내려놓음으로 인해

단순하게 지금을 즐기면서 산다면 어떨까?

여러 가지 생각이 많이 들게 하는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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