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끝의 온실
김초엽 지음 / 자이언트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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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읽는 김초엽 작가.
식물SF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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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는 특별한 글이다. 살아서 쓰는 글들은 거짓말을 해도 유서 안에는 진실이 담겨 있다. 미래에의 끈을 놓을 때 삶은 더 이상 위장의베일이 필요 없고 그래서 마지막 글 안에는 진실이 들어서기 때문이다. 젊은 검사의 유서 안에도 진실이 담겨 있다. 그런데 진실은 언제나 대문자가 아니라 소문자로 적다. 그래서 진실은 엌더면 가장 사소한 문장 속에 암호처럼 들어 있기도 하다. - 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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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미‘란 다양성을 일치로 또는 세계의 혼란을 조화로 이해할 수 있는 정신 능력이기 때문이다.
- P119

실제로 인간이 두려워하는 대상은 한 가지 뿐이다. 몸을 던지는 것. 미지의 세계로 뛰어들기, 안전했던 모든 것을 뿌리치고 훌쩍 몸을 던지는 것이다. 그렇게 자기 자신을 송두리째 내던진 경험이 있는 사람은, 그렇게 큰 믿음을 경험하고 운명을 철저히 믿어본 사람은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  - P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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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신이 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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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원고에 관한 이야기들을 읽으며 시몬 베유의 말을 다시 떠올린다. "우리가 가장 귀중한 선물을 얻는 것은 그것을 찾아나설 때가 아니라 그것을 기다릴 때다. 배유의 말이 옳다. 나는기다려야 한다.
만약 이 책이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라면 지금쯤 기적처럼 공책을 발견하고 여태껏 공책이 내 목전에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을것이다. 하지만 슬프게도 이 책은 스필버그 영화가 아니다. 이 책이 충성을 바치는 대상은 박스오피스가 아니라 진실이며, 진실은 내가 내 공책을 찾지 못했다는 것이다. 공책이 어떤 지혜를 담고있었을지, 또는 아무 지혜도 담지 않았을지 나는 평생 알지 못할것이다. 그래서 그냥 내버려둔다. 공책을 보내주기로 한다.
이것도 진전이라 할 수 있을까? 그럴지도. 하지만 이건 시몬 베유가 즐겨 쓰던 단어가 아니다. 진전이랄 것도, 승리랄 것도 없다.
오직 기다림만이 있을 뿐.
그래서 나는 기다린다. 내가 상상한 것보다 더욱 기꺼이, 더욱끈기 있게, 기다림은 그 자체가 보상이므로,
- P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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