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지구인 플래닛 워커 - 22년간의 도보여행, 17년간의 침묵여행
존 프란시스 지음, 안진이 옮김 / 살림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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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프란시스. 그는 작은 새의 죽음에도 슬퍼하는 정말 아름다운 사람이었다. 그를 그렇게 키운 그의 부모님도 정말 존경할만한 분인 것 같다. 그는 이모의 죽음으로 진정한 죽음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되었다. 정말 감동적인 부분이었다. 사실 나도 책에서 죽음이라는 것을 많이 접해보았지만 실제로 죽음이 내 앞에 다가온다면 내가 어떻게 받아들일지 나도 모른다. 슬픔? 공허?

"하지만 이모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 몇 분이 지나자 죽음이라는 것이 현실로 다가왔고 모든 슬픔과 눈물이 이해되기 시작했다."            - 27 p

플래닛 워커가 무엇인가 했었다. 알고보니 이 지구를 지키고자하는 그의 작은 의지로 시작된 큰 기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의 첫 도보여행은 아주 특이하게 시작했다. 친구와의 대화 중 그렇게 결정을 한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이후의 그의 삶과 더 나아가면 지구의 운명을 바꿀 중요한 결정의 순간이었던 것 같다.
이 책은 정말 아기자기해서 손에서 놓고 싶지 않다고나 할까, 정말 마음에 들었다. 그의 소설같이 파란만장한 여행기가 펼쳐지면서 짧은 메모들로 여행을 시작하려는 우리에게 충고와 팁을 전해준다. 또, 구석구석에 아기자기하게 그려놓은 그가 손수 그린 그림들도 정말 마음에 들었다. 나도 꼭 이런 도보 여행을 해보고 싶다. 이 책은 디자인 면에서는 정말 성공적이라고 본다. 물론 내용도 너무 알차고 소설같이 극적(?)이랄까, 아님 흥미진진하달까….
그는 정말 대단하다. 그의 작았던 몸짓에 많은 사람들이 함께 움직였다. 그는 큰 기적을 만들어낸 것이다. 사실 모두가 할 수 있는 일이었다. 그러나 그것을 먼저 시작한 사람이 그였다. 그가 한 발 먼저 내딛자 모두가 그의 뒤를 따라 나선 것이다. 그의 용기있는 첫걸음이 중요했다. 그 용기를 지닌 그가 지구의 진정한 영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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