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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니까 좋다 - 김중석 그림 에세이
김중석 지음 / 창비 / 2020년 2월
평점 :
아이든 어른이든 느낀 것을 그림을 그려보자고 하면 “잘 그리지 못해서 그릴 수 없다”고 말하는 경우가 있다. “잘 그린다”는 것은 강박 혹은 선입견이다. 구도를 잡아야 되고, 계획적이어야 하고, 선에 강약이 있어야 하고, 색깔을 조화롭게 써야 하고, 붓의 터치는 상황에 맞게 해야 하고 등등. 이 모든 억압을 깨부수고 ‘막’ 그리고 ‘아무거나 상상’하고 ‘함께 이야기’하며 ‘낄낄거리기’를 바라는 책이다. 뇌가 정지한 느낌이거나 우울감으로 가슴이 답답할 때 꺼내보며 ‘막’ 물감칠을 해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