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을 나온 암탉 (반양장) - 아동용 사계절 아동문고 40
황선미 지음, 김환영 그림 / 사계절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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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2학년 엄마입니다.

하도 유명한 책이라기에 아이책을 시키며 같이 주문했지요.

우리 아이가 보기에는 글씨도 너무 작고 내용도 길더군요.

일요일 오후 한번 내가 먼저 읽어볼까 하는 마음으로 책을 잡았는데...

끝까지 눈을 못 떼었습니다.

"잎싹"의 마음이 너무 이뻐서, 너무 슬퍼서....

어찌 에미맘을 그리도 잘 표현한  "잎싹"이 내심정 같고 "초록머리" 오리는 아이 같아서...

이세상의 모든 엄마 마음이 "잎싹" 아닐까요?

너무 와닿는 내용에 책을 덮자마자 눈물이 뚝! 하고 떨어지면서 엉엉 울어버렸습니다.

딸은 엄마의 우는 모습을 첨 보고는 엄마 왜그래 하면서 눈이 켜졌지요.

그다음 말에 전 웃어버리고 말았어요.

"왜 그 암닭은 마당을 나와서 우리 엄마를 울리고 그래?" 하더군요.

내용을 모르면서 제목만 보고는 그런 말을 했나봐요.

아이를 붙잡고 한참을 흑흑 거렸더니만 엄마 그렇게 슬픈 내용이야? 하더군요.

그래. 암탉은 엄마고 초록머리는 너야...

뭔소린지 모르겠다는 아이 얼굴을 보면서 감정을 추스렸습니다.

아마도 다시 한번 읽어봐야 겠습니다.

"잎싹"의 심정을 더 헤아려가면서...

오랜만에 슬프지만 행복한 책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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