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분만!이라는 동시집을 통해 동시를 참 오랜만에 읽었다. 역시 동시를 읽으면 동심으로 돌아가게 되고, 읽고 나면 맑아지는 기분이 든다. 시집의 첫 부분 엉뚱발랄하고 웃음을 주는 천사를 선택하겠다는 시인의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이 동시집은 웃음이 나게하는 맑은 동시집이었다.오분만! 이라는 동시집의 첫 동시 ‘오 분만!’은 나의 유년시절 모습과 너무나도 비슷하다. 매일 아침 눈 뜨기 힘들어하던 날 깨워주던 엄마, 그리고 오분만! 을 외치며 다시 오 분동안 쪽잠을 청하던 나, 그리고 아침에 학교에 가기 위해 일어나지 않아도 되는 어른의 삶을 꿈꾸던 그 시절의 어린 나.하지만 현실은 어른이 되어서도 아침에 ‘5분만! 아니 1분만’을 외치며 비몽사몽하는 나..ㅋㅋㅋ 오히려 엄마가 따뜻한 아침밥을 차려두고 나를 깨워주던 그 시절이 그리울 지경이다.동시집을 읽으면서 공감가고 좋았던 동시는 [청소기 소리가 좋은날], [밥을 비비는 날]이다. 두 동시 모두 엄마와의 에피소드인데 어릴적 내 경험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엄마는 왜 꼭 내가 주말에 tv를 틀면 청소기를 돌리는 것일까?’ 생각하며 화면과 전혀 맞지 않는 청소기 소리를 들으며 꾸역꾸역 tv에 집중하던 어린 시절의 내 모습이 떠올라 잠시 웃음이 났다. 그리고 가끔은 티비 화면은 멀리 떠나가고 나도 모르게 청소기 소리 asmr에 빠져들기도 했었다.[오분만!]을 읽으며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었다. 어린이들은 동시를 읽으며 더 많은 공감을 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