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체험 학습 1학년 1.2학기 통합
씨앗들의 열린 나눔터 핵교 지음, 박동국 외 그림 / 아이즐북스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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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아이들은 물론이고 덩달아 부모들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분주한 요즘, 어김없이 돌아오는 ‘놀토’도 작은 고민이다.

놀토라 해서 무작정 놀자니 무의미하다 싶고 그 때마다 어디론가 나서자니 그 ‘어디론가’가 문제인데 이런 작은 고민을 해결해 줄 책을 만났다.

현장에서 직접 만지고 보고 느끼면서 생생한 지식을 얻는 체험학습의 장소를 소개했으니 체험과 거리가 있는 나 같은 엄마는 환영한다. 게다가 교과 내용을 바탕으로 엮은 터라 더더욱 환영이다.

교과별 계절별로 구분해서 떠날 곳을 소개하는데, 간단한 안내도와 미리 알아두면 편리한 내용(이용시간, 가는 방법, 입장료, 유의사항 등)이 도움을 준다.

주요 선정지 16곳을 소개하는데 페이지마다 실린 다양한 사진 자료는 체험장을 미리 볼 수 있어 좋다. 벌써 체험을 마친 장소가 소개됐다면 ‘이 곳에도 가 보세요’ 코너에서 추천하는 몇몇 장소에서 골라서 선택하는 것도 괜찮다.

엄마를 따라서 억지로 나서는 것은 그야말로 생생한 체험이 아닌 학습에만 집중되는 것이라 별 의미가 없다. 체험학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가 즐거워하고 관심을 가지는 것 아닐까. 다행스럽게도 이 책은 나와 내 아이에게 유용한 안내서가 될 듯하다. 그리고 1학년 교과 내용이라고 해서 그 외 아이들이 넘볼 수 없는 것은 절대 아니다. 같은 곳을 가더라도 해마다 보는 눈이 달라지고 느끼는 폭이 달라지니까 걱정말고 나서도 된다.

봄기운이 스멀스멀 느껴지는 이 때, 자연의 향기를 흠뻑 맡을 수 있는 곳으로 아이와 함께 나서봐야겠다. 아이 덕분에 덜 체험적인 엄마의 몸과 마음에 생생한 에너지를 충전할 바람을 가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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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코토의 푸른 하늘 - 생활 팬터지 동화 익사이팅북스 (Exciting Books) 40
후쿠다 이와오.시즈타니 모토코 지음, 김정화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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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살 마코토는 친절한 아이다.
엄마의 심부름은 물론이고 이웃에 사는 에리코 누나를 위해 식료품 심부름도 선뜻 해주고 왠지 무서워 보이는 아라키다 할아버지와 친손자처럼 지낸다.

마코토는 마음이 따뜻한 아이다.
혼자 사는 에리코 누나에게 먼저 다가가서 집 안에서 바깥세상으로 걸음을 옮겨 놓을 수 있는 용기를 준다. 또 곧 철거될 아파트 때문에 집을 구하느라 애쓰는 아라키다 할아버지를 가족처럼 진심으로 걱정한다.

마코토는 용감한 아이다.
사고를 당한 아라키다 할아버지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마지막 남은 입주자들을 무섭게 협박하는 요코마스에게 지지 않고 당당하게 대항한다.

마코트는 사려 깊은 아이다.
마음씨 좋은 스시마 할머니의 제안을 거절하려는 아라키다 할아버지를 설득한다. 남에게 신세 지고 싶지 않다는 할아버지에게 또박또박 말한다.
진심으로 걱정하는 사람의 마음을 그대로 받아들이라고...

간결한 이야기 속에 평범한 진리를 담고 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놓치는 평범한 진리, 사람이 사람을 생각하고 위하는 마음은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서 근간을 이루고 그 기운은 전염되듯 자꾸만 퍼져간다는 것 말이다.

이 책을 읽는 아이들과 어른들이 마코토의 따뜻한 마음을 느끼고 그 따스함을 가까운 거리에 있는 내 이웃에게 전달하기를 바란다. 곁에 있지만 마음은 저 멀리 있었던 이웃에게 진심으로 말 걸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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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클라라 익사이팅북스 (Exciting Books) 18
페터 헤르틀링 지음, 페터 크노르 그림, 장현숙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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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평범한 한 가족이 평범하지 않은 새 식구 맞기를 경험하는 이야기- 우리들의 클라라.

우리네 살아가는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은 쇼이러 집안에 새로운 변화가 일어난다. 엄마가 네 번째 아기를 가지면서 맏이 필립과 외동딸 테레제 그리고 막내 파울은 동생을 맞이하는 기쁨을 얻는다. 아이들이 다 크면 다시 일을 하겠다는 엄마의 소망이 조금 미뤄지긴 했지만 다섯 식구 모두 기뻐하며 아기를 만나기 위한 기다림을 시작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가족에게 또 변화가 생긴다. 엄마의 톡소플라스모스  라는 병으로 인해 장애를 가진 아기가 태어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다들 놀라고 안타까워하지만 현실을 받아들이게 된다.

아이들은 엄마를 위로하고 엄마는 그 아이들로부터 힘을 얻으며 진정한 가족의 모습을 보여 준다. 아이들을 어리다고만 여겼는데 그들 나름의 힘과 지혜가 자리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모든 식구의 환영을 받으며 막내 클라라는 한 쪽 눈에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다. '우리들의' 클라라는 따뜻한 보금자리에 도착하고 쇼이러 집안은 온전한 여섯 식구가 된다.

내 식구를 이해하고 우리 가족을 인정하며 변화를 받아들이는 클라라네 가족으로 인해 읽는 내내 따뜻했다. 늘 함께 있어 귀찮고 밉다가도 떨어지면 곧 그리워지는 우리 식구들이 나를 만드는 기본이며 내 힘의 원천임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우리들의' 힘이 대단함을 새삼 느껴 본다.

등장인물들의 개성이 한껏 표출되는 대화를 보면서 뭔지 모르게 자꾸 걸리더니, 맨 끝에 옮긴이의 말을 듣고 나니 의문이 깔끔하게 해결된다.

어째서 '우리들의' 클라라 인지는 읽어보면 흠뻑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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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사회 결정타 파악하기 3 - 세계사 下 만화 결정타 파악하기
이영주 지음, 곽현주 그림, 전국 지리 교사 모임 중학교 지리 연구팀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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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학은 지난 시간을 가볍게 정리하고 곧 시작될 새 학기를 준비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 탄탄한 징검다리 밟기에 여념이 없는 요즘에는 알찬 새 학기를 맞으려는 준비로 저마다 분주하다. 사실 아이들 보다 엄마가 더 조심스럽게 건너는 경향이 있지만...

새 학기를 앞당겨 경험하고자 하는 예비 중학생들이 방학 동안 볼만한 선행학습서 중 하나가 사회타파 시리즈이다. 1권의 세계 지리, 2권의 동양사 이야기를 흥미롭게 본 독자라면 3권을 기다렸을 것이다.

3권에는 고대 그리스를 시작으로 중세 유럽의 성립과 발전, 시민 혁명과 산업 혁명으로 인한 근대 사회의 변화 그리고 2차 세계 대전에 이르는 현대사 까지 서양사가 실려 있다.

세계사를 공부했던 지난 시절에는 많은 전쟁의 이름과 그 전쟁의 결과들을 아무 생각 없이 외우느라 전쟁에 무감각했다. 또 단편적인 문제의 정답 찾기에 급급해서 세계사라는 과목의 진정한 재미를 느끼지 못했는데 이 책을 통해 여러 전쟁의 발발 원인과 과정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면서 세계사는 복잡하고 어렵다는 생각에서 조금 벗어났다.

역사를 좋아하지도 그렇다고 특별히 싫어하지도 않는데 세계사 하면 얼른 큰 그림이 그려지지 않더니 술술 읽을 수 있는 책을 만나게 되어 다행이다. 따로 떨어져 뒹굴던 퍼즐 조각을 각각의 자리에 맞춰 넣는 즐거움이 있어 좋다.

등장인물들의 여정은 재미있는데 정작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겠다는 5학년 내 아이도 시간이 좀 지나서 다시 보고, 궁금함이 생길 때 또 본다면 역사 공부에 대한 막막함 줄이기에 도움이 될 것이다.

한 단락이 끝날 때마다 제공되는 '결정타파악하기' 는 이야기에 빠졌다가 잠깐 쉬어갈 수 있는 시간을 준다. 핵심 정리나 요점 파악을 하는 정보 페이지로서 유용한 쓰임새를 갖는데 시간의 흐름에서 내가 어디쯤 와 있는지 잠시 점검도 할 수 있다.

더 바란다면, 지금의 사건 사고 연표보다는 연대를 기재한 연표가 한 장 있었으면 하는 것이다. 읽어가면서 수시로 시대나 연대를 확인할 수 있는 것도 괜찮지 않나 싶다.

방대한 분량의 세계사에 기죽지 않고, 교과서를 대했을 때 역사 공부에 대한 부담이 절반으로 줄어든다면 이 책은 역할을 충실히 해낸 것이다. 많은 이들이 그러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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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영원한 고전, 신약성서 나의 고전 읽기 12
정승우 지음, 김미진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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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모르는 새로운 세계를 만나는 여행은 기대와 긴장이 함께 하기 마련이다.

여태껏 경험하지 않은 '성서' 라는 세계를 만난 이번 여행도 마찬가지다.

물론 성서를 직접 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내게는 분명 미지의 세계이기에.

 

저자의 배려로 이루어진 머리말은 성서가 친숙한 사람들은 물론이고 선뜻 나서기 어려운 내게

이 여행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 말해 준다. 새로움을 받아들일 준비가 된다면 떠나보라는

그 말에 용기를 낸 다음 조심스럽게 한 걸음씩 내딛는다.

 

이 책은 예수의 언행을 기록한 네 권의 복음서, 그 제자들의 전도 행각에 관한 사도행전,

사도들의 편지글과 예언서로 구성된 신약성서에 대한 자세하고 긴 해제이다.

신약성서의 의의와 형성 과정에 관한 이야기, 신약성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바울의

편지와 그의 사상, 네 권의 복음서가 담고 있는 각각의 주제 이야기, 그리고 예수 이후

기독교 전파에 관한 내용이 차례대로 이어진다.

 

시작하면서 만난 생소하고 어려운 말이 끝까지 따라오지만 저자의 담담하고 객관적인

성서 이야기는 그나마 한 걸음씩 나아가기를 돕는다. 그래서 기독교와 친숙하지 않은

내 생각의 방향을 조금 틀게 한다. 성서란, 믿음을 가진 그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인류의

영원한 고전이 될 수 있겠구나 하는.

 

어렵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지만 엄숙하고 딱딱한 내용을 순화시키는 장정을 갖춘 것이

다행스럽다. 그 덕분에 근처에서 머뭇거리고 있는 사람들에게 일단 새로운 여행에 도전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힘든 여정만큼 얻는 것도 있을 테니까.

 

궁금한 세상도 만나고 나와 다른 사람도 만나면서 생각의 깊이가 달라지고 시야가 넓어지는

여행은 괜찮은 경험을 선물한다. 한 가지 일을 경험하면 한 가지의 지혜가 자란다는데

의외의 여행을 무사히 마쳤으니 내게 어떤 지혜가 자리할 지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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