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읽는 이야기 의학사 1 - 선사 시대에서 중세까지 아이세움 배움터 20
이언 도슨 외 글, 황상익.김수연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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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평소 접하지 않은 의학사 이야기를 읽었다.

아주 먼 옛날 사람들은 아프면 어떻게 치료했을까 라는 질문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일단 선사 시대에서 중세까지 상황을 풀어내 준다.

지금처럼 다양한 질병이 존재하는 건 아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사람들의

생활양식이 바뀌고 그 변화에 따라 새로운 병이 생겨나고 발견된다.

그리고 변해가는 양상에 발맞춰 발전해 온 의학의 역사가 실려 있다.

선사 시대에는 주술과 마술이 의료 행위로 인정을 받았다.

현재의 시각에서 본다면 말도 안 되는 것이지만 그 당시엔 병을 이겨내고

가라앉히는 데 한몫을 했다. 그리고 놀라운 사실로 ‘두개골 천공’이라는

외과 수술도 행해졌다고 한다.


서양 문명의 뿌리라는 그리스와 로마 시대는 현대 의학을 탄생시켰다.

질병은 초자연적이 아닌 자연적인 원인으로 생기는 현상이라는 합리적 설명을

외친 히포크라테스의 출현은 획기적인 사건이다. 그의 의학 사상은 ‘4체액설’

로 완성된다. 뒤를 이은 로마인 갈레노스는 그리스 의사들의 업적을 바탕으로

그리스 의학 사상과 치료법을 더욱 발전시킨다.

그리스와 로마가 이룬 문명을 발전시키지 못한 암흑시대 중세 전기에는

의학도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한다. 아픈 것도 낫는 것도 다 신이 관장한다는

생각에 머무르다 후기에 이르러 의학 교육이 시작되고 전반적인 위생 상태도

개선되면서 근대 의학의 역사를 준비한다.


평소 관심 갖지 않았던 분야지만 쉽게 풀어 쓴 덕분에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시대별 의학의 주요 사건을 깔끔하게 정리해 준 연표와 사전 대신

준비해 준 낱말 풀이도 유용했다.


어느 분야나 마찬가지겠지만, 그냥 받아들이지 않고 도전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어서 발전이 있고 더 나은 세상이 만들어지는 게 아닌가 싶다. 다음 편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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