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 한권쯤 읽어보지 않은 사람 있나요?
여기요!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 처음 읽어보았다. 애거서 라는 이름보다는 아가사라고 부르는 것이 더 한
국적인 듯 한데 이제는 아가사보다는 애거서 인가보다. 여튼, 추리소설에 재미를 붙이려 하니 읽
지 않을 수가 없었다.
도서관을 뒤져보니 다 닳아빠진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들이 있었다. '오리엔탈 살인사건',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등 그의 유명한 작품들은 이미 대출이 되어 그저 한 권 고른 것이 앤드하
우스의 비극이다. 워낙 유명한 작품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많이 들은 터라 시쳇말로 듣보잡인 이
책에 대해서는 그리 큰 기대가 없었다. 그러나 작가가 누구인가. 애거서 아닌가.
포와로는 은퇴를 선언한 후, 휴가를 떠나게 되고 거기서 아름다운 여인을 만난다. '기나긴 이별'에
서도 그랬지만, 남자들은 예쁜 여자를 보면 주체를 못하는 것 같다. 이 책에서도 늙은 포와로는 아
름답고 젊은 닉을 보고, 그녀가 처한 어려움을 적극적으로 돕게 된다. 닉이 요청을 하지 않았는데
도 말이다. 그녀가 살해위협을 당하고 있다고 생각한 포와로는 그녀의 주변 인물부터 탐문하기 시
작하는데, 얼마 후 닉을 돕기 위해 먼 곳에서 온 사촌이 죽고 만다. 이 사건으로 닉에 대한 살해 음
모는 더욱 더 확실해 지고 포와로는 닉을 병원으로 보내 그녀에게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 준다. 그
러나 그 속에서도 닉은 죽음의 고비를 맞이 하게 되고... 과연 닉은 왜 그러한 위협을 당하는 것일
까? 사촌은 왜 죽은 것일까? 읽으면 읽을 수록 범인의 행방을 쫒게 되고, 포와로의 예리한 추리능
력과 관찰능력은 가히 천재가 아닌가 할 정도로 생각하게 된다. 범인이 잡히는 순가, '아! 나는 왜
그 사람을 의심하지 못했지?' 라고 자책까지 할 정도다.
애거서 크리스티는 글을 참 쉽고 재미있게 쓰는 것 같다. 이제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를 읽기 시
작했는데 읽기 시작하자 마자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었다. 엔드하우스의 비극도 마찬가지다. 범
인이 누굴까?
그녀의 반전을 기대하며 읽어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