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에게 ‘넌 부족한 실력이야, 부족한 사람이야.’라는 뉘앙스의 말을 들었을 때 자신있게 그 말을 부정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멋있다.
얼마나 노력해야 자신이 부족하지 않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당당히 외칠 수 있을까.
그녀의 집념과 자신감, 자존감을 배우고 싶다.

패배감은 실제 결과가 나타나기 한참 전에 엄습한다. 상담사는 바로 그런 기분을 심어주려는 것 같았다. 내가 시도도 해보기 전에, 보나마나 실패할 것이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그녀는 내게 눈을 낮추라고 말했지만, 그것은 부모님이 평생 내게 당부해온 말과는 정반대의 말이었다.
만약 내가 그녀의 말을 믿었다면, 그 한마디로 내 자신감은 도로 거꾸러졌을 것이다. 나는 부족해, 부족해 하는 자책이 다시 귓전에 울리기 시작했을 것이다.
하지만 3년 동안 휘트니 영에서 야심만만한 아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덕분에, 나는 내가 그 이상이라는 걸 알았다. 한 사람의 의견이 나에 대한 나 자신의 평가를 무너뜨리도록 놓아두진 않을 터였다. - P99

지금까지 살면서, 나는 운 좋게도 온갖 부류의 비범한 사람들과 성공한 사람들을 만나보았다.
그중 일부는 여성이었다. 일부는 흑인이나 다른 유색인종이었다. 어떤 사람은 찢어지게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거나, 우리 같은 보통 사람의 눈에는 불공평하리만치 역경으로 점철된 것 같은 삶을 살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의 특권이란 특권은 다 타고난 사람처럼 살아냈다.
내가 그들로부터 배운 교훈은, 그들에게도 의심하는 사람이 있었다는 것이다. 심지어 어떤 사람은 성공한 후에도 대형 경기장을 메울 수 있을 만큼 수많은 비판자와 회의론자가 따라붙는다. 그들은 그가 사소한 실책을 저지를 때마다 "내 그럴 줄 알았지!"하고 외친다. 그런 소음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다. 하지만 성공한 사람들은 그 소음을 견디는 법을, 대신 자신을 믿어주는 사람들에게 의지하며 목표를 꿋꿋이 밀고 나가는 법을 터득했다. - P9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지만, 떨어지는 것은 절대로 중요한 일이다. 당선되지 않았다는 것은 당선의 의미만큼이나 중요하며 역시나 안 되었다는 것은 되기 위한 과정으로도 중대하다. 내가 그리는 그림이 남에게 이해될 수 없다는 것도, 내가 간절히 바라는 마음만으로 도달할 수 없다는 것도, 그리고 그 길을 가기 위해서는 커다란 상실감과 오기 또한 필요하다는 것까지도 알게 해주니까.
낙선된 다음에 쓰는 글은 태도부터 달라질 수밖에 없었다. 안 될 수도 있는 일에 말도 안 되는 확률이 도사리고 있었음을 인정하는 것으로 한 사람의 어느 한 단면은 바뀐다. 그 상황은 자신의 현재를 확대해서 볼 수 있게 해줄 뿐만 아니라 내부의 힘까지도 뭉근하게 키운다.
어딘가에 떨어져보지 않는 우리는, 어디에선가 망해보지 않은 우리는 결코 성장 할 수 없다. - P1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부모님은 세상 모든 사람은 저마다 비밀스러운 역사를 갖고 있으며 그 점 하나만으로도 그들에게 관용을 보여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 P22

돌아보면, 고맙게도 부모님은 내 발끈하는 성미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었던 것 같다. 부모님은 내 마음속 불꽃이 꺼지지 않기를 바랐다. - P30

사람들 대부분은 우리가 정중하게 대하기만 한다면 대체로 좋은 사람들이라는 가설을 지지해주었다. 길모퉁이 주류 판매점 앞에서 빈들거리는 수상쩍은 사내들조차 오빠를 보면 반색하며 이름을 부르고 하이파이브를 한 뒤 보내주었다. - P43

경찰관은 오빠에게 자전거를 어디서 훔쳤느냐고 물었다. 흑인 소년이 정직한 방법으로 새 자전거를 얻었을 리 없다고 본 것이다.
부모님은 그 일이 불공평하지만 안타깝게도 자주 벌어지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는 피부색 때문에 그런 일을 겪기 쉽고, 그런 조건을 늘 감당하며 살아가야 한다고 말이다. - P4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구인만큼 지구를 사랑할 순 없어
정세랑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너무 좋다. 읽는 내내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었다.
정세랑 작가님만의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었던 값진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떤 지명을 알게 되고 특별하게 생각하게 되면 감수해야 할 것들이 는다. 세상의 아픈 소식을 더 아프게 받아들일 수 밖에 없어지니까. - P20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