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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적 글쓰기 - 열등감에서 자신감으로, 삶을 바꾼 쓰기의 힘
서민 지음 / 생각정원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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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 대한 습관적인 뒤집어 보기의 재능이 탁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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갸스비 훼이셜 워시 아쿠아 힙(남성 거품 세안폼) - 남성용 160ml
일본맨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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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


펌핑하면 거품이 만들어져 나와요. 세안도 강력하고 향도 오래가서 맘에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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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Touch 1 - 소장판
아다치 미츠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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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우연히 터치가 소장판으로 나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즉시 구매하여 보고 있는데 과거의 흐뭇함을 다시 느끼고 있다. 처음 보았을 때는 원제가 아닌 <H1>이라는 해적판의 제목을 달고 나와있었으며, 여자주인공 이름은 '시내'였다.

지금 내 나이 30대 중반에 만화책을 보고 있기도 그렇지만, <터치> 같은 만화를 보고 있다는 사실이 크게 부끄럽지는 않다. <터치>와 더불어 <H2>도 아다치 만화의 고전이고, <H2>를 더 좋아하는 사람도 많지만 난 <터치>의 순수함이 더욱 좋다.

앞으로도 계속 소장판들을 사서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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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의 경제 - 빈민의 유리지갑에 비친 경제 이야기!
바바라 에렌라이히 지음, 홍윤주 옮김 / 청림출판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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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에렌라이히는 스스로 사회적인 지위를 낮춰 저임금 노동을 직접 체험할 뿐 아니라, 저임금 노동자들의 수입으로 동일한 삶을 살아가는 과정에서의 경험을 이 책에서 아주 잘 보여주고 있다. 영국의 저널리스트인 폴라 토인비의 <거세된 희망>(원제는 Hard Work)도 에렌라이히와 마찬가지로 영국에서 직접 저임금 노동을 체험하고서 상세하게 묘사한 책이었다. 에렌라이히가 체험한 미국이든, 토인비가 체험한 영국이든 1980년대 초반 이후 양극화가 가속화되고 있지만 경제지표상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두 신자유주의의 ‘선두주자’ 국가들에서의 체험에서 열심히 일을 해도 구조적인 저임금의 고리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한 현실들을 어느 정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법정최저임금인 60만원 선에서 100만원 사이의 임금을 받고 에렌라이히와 유사한 일을 하고 있는 한국의 여성노동자들의 삶이 교차편집되어 연상되는 것을 어쩌면 당연한 것이리라.

*                                      *                                      *

자기 시간을 1시간 단위로 파는 것은 실제로는 자신의 인생을 파는 거라는

사실을 미처 깨닫지 못한다. - 224쪽

웨이트리스와 청소부, 요양원 급식보조원과 월마트 판매원 등 시간당 6-7불의 임금을 받는 일들을 하면서 저렴한 잠자리 확보를 위해 언제나 고민해야만 하는 에렌라이히의 삶은 고달프기만 하다. 저자도 언급하고 있듯이 계급 및 소득 양극화가 점점 빨리 진행되고 있는 오늘날의 사회에서 빈곤은 게으름 때문이 아니다. 하루를 쪼개 2-3개 일을 땀흘리며 하더라도 저소득에서 도저히 벗어날 길이 보이지 않는 절망적인 상황이기에 시간당 임금을 5~10센트 단위로 따질 수밖에 없어 보인다. 그럼에도 이와 같은 저임금 노동자들의 낮은 월급에서 ‘수수료’를 매번 착취하고 있는 소위 파견․용역회사들이 번창하고 있는 것을 보면 슬픔은 분노로 바뀔 뿐이다. ‘더 메이즈’라는 용역회사는 시간당 25달러를 받고, 직접 파출부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은 시간당 6.65달러를 받는다는(90쪽) 부문을 읽을 때면, 용역회사 사장과 파출부 간의 관계에서 도대체 건전한 노동윤리라는 것이 미국 사회에 있는지 모르겠다.(한국도 별반 다르지는 않을 것이지만...) 맑스의 고전적인 지적에 따르자면 노동자들은 자본가들에게 (상품으로서의) ‘노동력’을 파는 것이지 (가치실현을 위한) ‘노동’을 팔고 있는 것이 아니다. 인간이 자판기나 복사기, 정수기와 같이 렌탈하는 기계도 아닌데 인간을 ‘대여’하고서는 저임금을 지급하고서는 매번 임금보다 더 많은 ‘렌탈료’를 받는 것이 어떠한 논리로 정당화될 수 있을까? 자신의 노력과는 무관하게 가난함이 일상화된 사람들이, 쿠키나 스낵 등으로 점심을 연명하고서 고된 노동을 하고 있는 노동자들이 부유한 사람들처럼 되는 것을 삶의 목표로 가지고 있다면 이는 말 그대로 아직 젊은 노동자이기 때문일 것이고, “그들의 재산을 바라지 않고, 가끔씩 하루만 쉴 수 있기를... 다음 날에도 부식 살 돈만 있”기를 바라는 것은 나이가 든 노동자이기 때문이다.(143-4쪽의 두 여성노동자 이야기) 이들에게서 인생에서의 ‘경험’이란 인식의 지평이 넓어지고 세상을 보다 폭넓게 바라볼 수 있게 되는 것 등이 아니라 꿈을 접어가고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는 희망을 포기해가는 과정일 뿐인 듯하다. 즉, 인생을 고용주들에게 내맡겨버린 것이다.

“설명되어야 할 것은 배고픈 사람이 도둑질했다든가 착취당한 노동자가 파업을 일으켰다는 사실이 아니라, 배고픈 사람들 중의 대부분은 왜 도둑질을 하지 않으며, 착취당하고 있는 사람들 중의 대부분은 왜 파업을 하지 않는가라는 사실이다.” - W. 라이히, 『파시즘의 대중심리』에서

심리학 뿐 아니라 사회학에서도 집합행동과 사회운동이 나타나게 되는 원인들을 찾으려고 하는 것이 일차적인 문제제기였다. 집합행동론에서 초기 가장 중요한 학자인 테드 거(T. R. Gurr)의 도전적인 문제제기이자 저작의 제목이 “Why Men Rebel?" - 나라면 Men 대신 People를 썼을 것이다 - 이었다. 왜 인간은 반란을 하는가? 반란이든 집단적 행동을 하는 이유는 경제적이든, 정치적이든, 사회적이든, 문화적이든 불만이 있기 때문이다. 이후 집합행동은 어떠한 배경 하에서 사람들이 참여하는가를 주로 고찰하고 있으며, 이러한 경향은 지금까지도 지속되고 있는 듯 하다. 하지만 불만이 있음에도 집단행동을 하지 않는가에 대한 분석의 필요성을 제기한 라이히의 전복적 문제제기가 오히려 보다 중요해 보인다. 파견․용역회사로부터 명백하게 중간착취를 당하고 있으며, 점심을 스낵으로 때우며 혹은 무료급식으로 때우며 일해도 휴일조차 제대로 없고, 노동자들에 대한 다양한 통제장치들이 작동하고 있음에도, 노조를 결성하려고도 파업을 시도하려고도 하지 않으며 ‘인내를 미덕’으로 저임금 노동자들은 참고 살아가는 것일까? 세넷의 저작에서도 마찬가지였지만 불안한 노동과 가난한 삶의 원인을 자신에게서 찾는 것에 너무나 익숙해져 가는 것 같다. 굳이 조직화된 형태가 아니더라도 불만을 표출하는 것에 대한 극도의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취업 과정에서의 절차적 요구도 어쩌면 노동자들을 순응적으로 만드는 지제로 작동하는 것 같고, 월마트의 우스꽝스러운 내적인 통합 요구도, 약간의 임금인상이 당근으로 작동하며, 지속적인 과업의 부과는 그 자체로써 통제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고용주들의 ‘수익 극대화’ 요구와 노동자들의 ‘보다 높은 임금’ 요구는 근본적으로 충돌할 수밖에 없다. 극한적인 상황을 전제하지 않는다면 이와 같은 충돌은 적정한 선에서 타협을 필요로 하며, 양 측은 부분적으로 자신들의 요구를 접어야만 한다. 2차 대전 이후 포드주의적 축적체제가 복지국가 전략과 결합하면서 역사적으로 황금기를 구가할 수 있었던 것은 국가-자본-노동간의 코포라티즘이 중요한 축으로 작동했음은 이념적 지향과 상관없이 사실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오늘날 이와 같은 부분적인 타협조차 자본과 자본가들은 용납하지 못하고 조금도 양보하고 있지 않다. 오히려 자본가들은 자신들의 이익추구에 조금이라도 ‘태클’이 들어오는 경우 (노동자들보다도 더) 격렬하게 저항하고 있으며, 세련된 저항의 방식들을 합리적으로 추구하고 있는 것 같다. 따라서 적극적인 노동자보다는 순응적인 노동자들을, 노동조합이 있는 사업장보다는 없는 사업장을, 있더라도 회사에 협조적인 노조로 순치시키고자 한다.

점차 악화되고 있는 사회적 양극화와 저임금노동 일자리의 ‘대량생산’에 대한 적절한 사회적 대안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오늘날 좌우파 모두 공감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악화된 소득분배가 사회적 불안요인으로 작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들을 ‘바닥에서 끌어올리는 노력’이 필요한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힘없는 노동자들의 해결방안은 연대밖에 없는 것 같다. 오늘날 ‘노동자가 혁명에서 잃을 것은 억압의 쇠사슬’ 이외에 노동자계급 내부의 분화에 따라 주택도 잃어버릴 수 있고, 자동차도 잃어버릴 수 있고, 미국의 많은 노동자들은 주식도 잃어버릴 것 같기에 노동계급 내부의 연대는 점차 요원해져 보인다. 그렇지만 사회적 자원이든, 네트웍이든, 자본이든 모든 것이 부족한 분할된 노동자 개인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체념 이외에 아무 것도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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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서울의 레스토랑 - 블루리본 서베이 전국의 레스토랑
클라이닉스 편집부 엮음 / 클라이닉스 / 2006년 11월
평점 :
절판


서울 시내 무수히 많은 음식점 중 이 책에는 약 1,200곳이 안되는 음식점이 소개되어 있다.

그러한 점에서 일단 이 책에 소개된 음식점들은 나름대로 괜찮은 곳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함께 맛에 따라서 리본 세 개, 두 개, 한 개, 없음으로 구분되고 있는데, 리본 3개를 받은 맛집은 서울에서 단 20곳만 있을 정도로 평가는 냉정하다. 웬만큼 직장인들 사이에 유명한 집은 소개가 거의 다 되어 있다고 보여지는데, 리본 없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좋은 식당에서 좋은 사람들과 맛있는 요리를 먹는 즐거움... 이를 위해서 이 정도 책값을 투자하는 것은 전혀 아깝지 않다. 아울러 블루리본 서베이를 상업적 목적을 배제한 채로 기획하여 책을 만든 것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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