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으로 읽는 논어
박기봉 역주 / 비봉출판사 / 200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한때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고 떠들던 사람이 있었다.
물론 그의 이야기는 (한국의 현실문제를 짚었다는 점에서) 일리있는 것들이었지만 거기에 '공자'가 싸구려로 얹혀질 이유는 없다.. 무덤에서라도 일어나 명예훼손소송을 걸 일이다..

'논어'를 읽으라는 과제를 받고 반쯤 지레 지겨워하며 책을 집어들었다. 하지만 읽을수록 공자의 사상체계와 그의 아름다운 인간성 (물론, 무엇이 인간성인가 하는 것은 쉽게 단정지을수는 없는 문제지만..) 에 빠져들어가게 되었다.

공자.. 그는 휴머니스트이다. 그가 가장 사랑한 것은 잘난 지배자들이 아니라 바로 땅을 일구는 손을 가진 이들이었다. 공자를 죽이자던 '그'는 과연 논어를 읽기나 한 것일까?

* 처음 책을 받아서 펼쳤을때에는 언뜻 중고등학교 한문교과서처럼 느껴져서 아차 싶었다.. 하지만 읽을수록 편집이 잘 되어있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다. 역자가 섣불리 해설을 달지 않고 다른 주석서들을 인용한 '소'부분이 특히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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