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문장수업 - 미움받을 용기 고가 후미타케
고가 후미타케 지음, 정연주 옮김, 안상헌 감수 / 경향BP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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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문장수업> 고가 후미타케. 경향BP


작가가 마지막 에필로그에서 밝히듯이 이 책은 ‘문장 쓰는 법’이라는 인터뷰 기사로 게재할 목적으로 시작된 책이다. 

그런 의미에서 철저한 실용서이다. 그것도 국어국문학이나, 특별한 문학수업을 사사받은 이가 아닌, 필요에 의해, 필요를 위해 작성된 작문 실용서이다. 그래서 깔끔하다. 그리고 공격적이다. 허나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만든다. 글쓰기에 대한 막연한 어려움과 불필요한 오해들을 걷어내게 만든다. 

본인이 고민했던 내용들을 기반으로 노골적으로 문제해결에 뛰어들기에, 그래서 우리 누구나 글을 쓰면서 한번쯤 고민해봤을 만한 내용들을 거의 다 다루기 때문에 더 실용적으로 다가온다.  

저자가 다루고 있는 실용적 지침들을 다 말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오히려 저자는 매 챕터마다 그 챕터에서 다루고 있는 글쓰기의 스킬들을 한장으로 요약하고 있다. 그 요약본만 보고 흐름을 따라가며, 보다 관심있는 부분을 체크하고 책을 읽을지 말지를 가늠해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겠다. 

 

꼭 작가 뿐만 아니라, 독자, 즉 대중을 상대로 설득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 모든 이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지침서이다. 


마지막으로 저자의 예언에 대해 적어보고 싶다. 이 예견을 접하면 더더욱 이 책을 읽지 않을 수 없다. 


분명 앞으로 더욱더 ‘쓰는 시대, 작성되는 시대’가 될 것이다. 우리에게 문장을 쓸 기회가 늘어나면 늘어났지 줄어들 일은 없다. 17년 전의 직장인은 메일조차 사용하지 않았다. 2007년의 직장인은 트위터나 페이스북도 사용하지 않았다. 앞으로 어떤 변화가 일어나서 문장을 쓸 기회가 얼마나 늘어날지는 전혀 예측할 수 없다. 

‘글쓰기=생각하기’이므로 그것만큼은 기계에 맡길 수 없다. 오히려 예측 변환 등 문장 입력 도구가 일반화될수록 결과물로 진정한 문장 실력을 가늠할 만큼 뚜렷한 차이를 보일 것이다. 

문장 수업을 접하는 당신이 몇 살이든 간에 이 책을 통해 문장력이라는 무기를 손에 넣는다면 미래에 대한 최상급 투자가 될 것이다’  p. 36~37


 

끌리는 예언이지 않는가? 그의 말은 진짜이다. 알림장조차 적지 않고, 일기 따위 써본적 없는 내가 지금 이렇게 적고 있다는 것이 그 반증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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