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23 - 아버지의 꿀단지
허영만 글.그림 / 김영사 / 2009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식객_아버지의 꿀단지

23권

 

 식객 23권은 참신한 이야기들이 나온다. 소개되는 음식들도 좋고, 내용도 좋다. 식객은 원래 동아일보에 연재되던 작품을 이야기별로 다섯개씩 묶어 단행본으로 출간한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23권의 내용에 학꽁치 이야기를 더하면 동아일보에서의 연재분이 끝이라고 한다. 아직 해야할 이야기가 이야기가 많았던 작가는 열심히 다른 연재처를 찾았다. 결국 연재처를 구할 수 있었고, 1부 27권에 2부 3권을 더해 총 30권의 식객을 완성하였다. 작가의 열정이 새삼 고맙게 느껴진다.


 23권에서 유용했던 이야기는 꿀 이야기다. 한봉과 양봉의 차이도 알게되었고, 꿀 1kg을 만들기 위해 560만 송이의 꽃을 찾아 일하는 벌들의 고된 노동도 알 수 있었다. 우리의 토종 벌들이 병으로 인해 대부분 죽어버렸다는데 걱정이 된다.


 전주비빔밥에 대한 정보도 유용했다. 전주비빔밥은 사골 국물로 밥을 지어야 하고, 황포묵과 콩나물이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는 사실은 새로웠다. '비빌밥'이냐 '비빔밥'이냐 하는 생각지 못한 논쟁도 있었다. 손님이 직접 비비기 전까지는 비벼진 음식이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비벼질 밥, 즉 '비빌밥'이 맞지 않느냐는 것이다. 그에 대해 원래 비빔밥은 주방장이 직접 밥을 비벼서 손님에게 내놓는 형태였다는 반론도 나온다. 현재는 손님이 직접 비비는 형태가 대부분이지만, 전주에도 주방장이 직접 비벼서 내놓는 음식점도 남아있다고 한다. 전주 비빔밥은 젓가락으로 비벼야 한다는 말이 근거 없는 낭설이라는 것도 이번에 알았다. 가깝고 친근한 지역이라 잘 안다고 생각했었는데 제대로 아는 것은 하나도 없었다.


 23권에서 무엇보다 눈길을 끌었던 음식은 바로 돼지 껍데기. 저렴한 가격에 식감도 좋아 파는 곳이 있으면 꼭 다른 부위와 함께 시켜먹는 음식이다. 그런데 이 돼지 껍데기가 영양학적으로도 살코기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다는 설명을 보고는 더 좋아졌다. 돼지 껍데기에 얽힌 이야기로는 대학로 연극 배우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는데, 예전에 대학로에서 연극을 재미있게 봤던 기억들이 떠올라 즐거워졌다. 연극을 향한 그들의 열정을 응원하기 위해서라도 기회가 될 때마다 대학로 연극을 찾아다녀야겠다. 힘든 하루를 마치고 돼지 껍데기에 소주 한잔 걸치는 그 맛! 정말 참기 힘든 행복한 유혹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