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 10 - 아직 살아 있지 못한 자 : 포석 (시즌 2) 미생 10
윤태호 글.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미생

10권

 

 끝난줄 알았던 '미생'의 시즌2가 발매되었다는 사실이 반가워 책이 보이자마자 바로 주문을 했다. 그래놓고는 정작 보기가 아까워서(?) 모셔 두었다가, 이미 11권까지 나온 지금에야 10권을 읽었다. 만화책은 기다리기가 갑갑한 면이 있어 더 많이 나올때까지 기다렸다가 읽을 생각이었는데, 최근 무한도전에서 웹툰 편을 방영하는 것을 보고는 자극을 받아 결국 포장을 뜯었다. 무한도전에 저자가 출연했다는 점도 반가웠다.


 시즌 2지만 권수로는 1권이 아닌 10권이다. 전혀 새로운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이 아니라, 시즌 1의 끝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같은 인물들의 다른 이야기가 펼쳐지는 것이다. 시즌 1이 대기업이었다면 시즌 2는 중소기업이고, 시즌 1이 시스템에 적응해가는 이야기였다면 시즌 2는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다. 그래서 시즌 2는 시즌 1에 비해 훨씬 더 처절하다. 새로움에 도전하는 그들의 두려움에 깊이 공감하는걸 보니 나도 어느새 현실의 안정을 추구하는 보수적 소시민이 되어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사실 잃을 것도 별로 없으면서 작은 것을 놓지 못해 몸을 사리는, 그런 나약함을 가진 사람 말이다.

 

 많이 성장한 줄 알았던 장그래는 여전히 미숙함 투성이다. 온길 인터는 장그래의 성장을 기다려줄 여유도, 장그래를 성장시켜줄 여력도 없다. 각자의 몫 만큼의 일을 해내기 위해 성장해갈 장그래와 온길 인터의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다.


 '미생'은 정말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만화를 통해 스스로를 목격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는 윤태호 작가의 바람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을까 싶다. 가끔씩은 무섭도록 쓸쓸하기도 한 거울 앞에 서서 자신을 비추어보는 것처럼 말이다.


 

이 책 속의 소중한 글


 

 p.41


'문턱주의자'. 넘어야 할 이유가 없는 문턱은 절대 넘어서는 법이 없으며 일단 넘어선 문턱에선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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