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14권에서 인상깊었던 이야기는 우럭젓국 편이다. 우럭젓국 자체보다는 산에 있는 대피소의 모습에 관심이 갔다. 등산을 즐기지 않는 탓에 그런 대피소들이 있는지도 잘 몰랐던 것이다. 대피소가 꼭 '대피'를 위해 있는 것만은 아니라는 점을 알게 되었다. 대피소가 있는 산을 올라 대피소에서 하루밤을 보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닭강정 이야기도 실려있다. 요즘 닭강정을 사먹으면 보통은 뼈가 없다. 그런데 닭강정으로 유명한 속초에서 닭강정을 사먹어보니 뼈가 있었다. 그걸 먹으면서 양념치킨과 닭강정의 차이는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했었던 기억이 난다. 몇년 전 닭강정 체인점이 유행처럼 우후죽숙 생겨났었다. 그러나 몇달 지나지 않아 대부분 사라지고 말았다. 유행따라 우르르 생겼다가 사라지는 음식점들이 비단 닭강정 하나만은 아니다. 조금 잘 된다고 무작정 따라하는 것이 아닌, 자신만의 연구로 노하우를 만든 음식점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그런 깊은 맛을 내는 음식점들이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대를 이어 오래 살아남았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