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간된지는 오래되었지만, 그런 만큼 언론계(?)에서는 나름 유명한 책이다. 특히 신문방송학과 학생들이나, 교지 편집부 등 언론 매체를 제작하는 일과 관련된 이들에게는 나름 필독서처럼 여겨지기도 하는 책이다. 물론 언론 및 출판에 관계된 일을 하고 있거나 하고자 하는 사람들, 그리고 그 언론 매체를 구독하는 일반 독자들까지 누구나 읽어도 큰 도움이 되는 책이다. 신문으로 대표되는 언론 매체들을 바라보는 전혀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 주기 때문이다. 신문을 읽는 것은 기사에 담긴 내용을 읽는 것이 아니라, 그 기사가 어떻게 '편집'되어 있는지, 다시 말해 어떻게 '배열'되어 있는지를 보는 것이 핵심이라는 시각 말이다.
출간된 지 오랜 시간이 지난 만큼, 현재의 상황과 맞지 않는 부분도 있을 수 있다. 특히 인터넷의 영향으로 예전에 비해 지면으로 된 신문을 읽는 독자들이 크게 줄었다는 사실은 기사의 '편집'에 못지 않게 '내용'의 중요성이 높아졌다는 해석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예전에 비해 언론 정보의 제공 매체가 다양해져, 관점의 형성과 정보의 판단에 있어 '신문 읽기'가 차지하는 중요성이 많이 감소했다는 것도 상기해볼 수 있다. 그렇지만 결국 정보라는 것은 생산하는 자의 의도가 개입되는 것이므로, 독자는 마치 한판 장기를 두는 것과 같이 편집에 숨어 있는 은밀한 의도를 파악해내고 자기 나름대로 재구성해서 해석해야만 한다는 사실은 여전히 변함이 없다. 흔히 말하듯, '행간을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거대 기업에 휘둘릴 수 밖에 없는 전통 언론들의 실패가 독자의 실패로까지 이어지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신문 읽기'에 성공하고 싶은 모든 독자들에게 한번쯤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신문을 읽든 읽지 않든간에 말이다. 나 역시 신문은 거의 읽지 않지만, 기사는 종종 읽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