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의 함정
최찬훈 지음 / 아름다운날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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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의 함정


 

 '노력의 함정'이라는 책 제목을 처음 보았을 때, 나는 이 책이 사회학 책인줄 알았다. 노력에 관한 내 생각중 하나는, 개개인의 노력이 강조되는 사회가 될 수록 사회의 모순과 부조리를 사회의 구조적 문제로 보기보다는 개인의 노력부족 탓으로 돌리려는 경향이 심해진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네가 성공하지 못한 것은 너의 노력 부족 때문이야. 자기계발서들을 봐. 모두 죽을 듯이 열심히 노력해서 크게 성공하잖아.


이 사회는 노력만 하면 성공할 수 있어. '사회가 잘못됐다', '사회가 어쩐다' 하는 사람들은 노력하지 않고 남 탓만 하는 사람들이야. 그럴 시간에 남보다 열심히 노력해서 경쟁에서 이겨야지.


 라고 말이다. 그래서 나는 자기계발서를 별로 좋아하지 않고, '개천에서 용난' 영웅의 성공담이 유행하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나이기에 '노력의 함정'이라는 책이 나의 그런  생각을 뒷받침해줄 적절한 책인 것으로 생각했다. 제목부터가 딱 그렇지 않은가?! 사람은 역시 보고 싶은 대로 보나 보다.


 어쨌든 이 책은 내 생각처럼 노력의 '함정'을 사회 구조적 측면에서 다룬 책이 아니고, 어떻게 하면 개개인이 더 잘, 그리고 더 효율적으로 '노력'할 수 있는지 알려주는 책이다. 일종의 자기계발서로, 구체적으로는 학습법에 관한 책이다. 물론 내가 기대했던 내용의 책은 아니더라도, 학습과 노력에 관해 심도 있게 곱씹어 볼 만한 내용들이 많이 들어 있다. 학습자들을 위해 쓰인 책이지만, 그런 학습자들을 가르쳐야 하는 교육자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이론들이 많이 담겨있어서 생각보다 많은 도움이 되었다. 몇몇 인상 깊은 구절들은, 날카롭게 파고들어 나의 뇌를 쿡쿡 자극하기도 한다.


 지금까지 나를 '노력하지 않게'만든 것은 무엇이었을까? 내 안의 어떤 개념을 바꾸고, 어떤 동기를 자극해야 '노력'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 나를 깊이 관찰함으로서 '노력하지 않는 나'를 '노력하는 나'로 변화시키고자 하는 사람들이 읽어보면 상당한 도움이 될 책이다. '노력도 재능이다'라는 말에 더 이상 굴복하지 않고, 노력할 수 있는 재능을 가진 사람이 되도록 말이다.

○자기 과시와 지도의 차이는, 관점의 중심이 어디에 있느냐에 있다. 말하는 사람 자신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그건 잘난 척이고, 듣는 사람 즉 ‘학습자의 효과’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그것은 지도다.


○진짜 노력하는 지도자들일수록 평가를 함부로 하지 않는다. 교육자건 경영자건 지도해야 할 대상을 만났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평가가 아니라 관찰이다. 그리고 관찰에는 절대로 평가적 시각이 개입되면 안 된다.


○겸손하지 않은 사람은 남에게 자극을 줄 순 있어도, 변화를 주기는 어렵다.


○사전적 정의를 넘어서, 자신만의 발전적이고 유의미한 정의를 가지지 않으면 그 주제에 대해선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된다.


○후회를 가벼이 여기는 사람은 결코 변화할 수 없다.


○공부라는 행위가 스트레스를 불러일으킨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공부는 스트레스 유발 행위다’, ‘공부=스트레스’라는 의식의 개념화 때문에 스트레스가 생기는 것이다.


○인지 교정의 첫 걸음은 네가 느끼는 그 감정이 원래부터, 처음부터 그랬던 것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깨우쳐주는 것이다.


○동조화를 통해 만들어진 개념이 무서운 이유는 분명히 외부적 환경에 의해 만들어진 개념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자신의 본래적 가치관, 혹은 자기가 직접 선택해서 구축한 것이라 착각했기 때문이다.


○인간은 외부의 대상을 그 존재 자체로서가 아니라 자신의 용도로서 이해한다. _하이데거


○한 개인의 가능성을 ‘통계’로 측정하려드는 발상 자체가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되기 때문이다. 중요한 건 통계가 아니라 개인의 역량이다.


○한 사안에 대해 내적인 갈등을 겪는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한 가지 이상의 인격이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_심리학자 존 로완


○취미의 기쁨은 순간에 국한되지만 일에서의 기쁨은 현실을 바꾸고 미래에까지 이어진다.


○성과는 ‘능력과 노력과 환경의 합’이다.


○사회적 안정망이 거의 없는 우리 사회에서 안정적인 일보다 좋아하는 일을 선택하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일이다.


○만일 권유하는 사람 자신이 권유하는 내용을 싫어한다면, 그 기운은 반드시 학습자에게 전달된다.


○감정 개념이 변하지 않으면 어떤 행동도 지속력을 가질 수 없다.


○인정하기 싫겠지만 우리는 많은 경우 ‘노력하지 않음’으로서 자신의 신체와 자존심을 지키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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