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설명이 필요 없는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이다. 영화로도 만들어진 '라플라스의 마녀'라는 작품의 프리퀄에 해당한다. 세상의 모든 물리 현상을 분석하고 예측하여 기적을 일으키는 소녀, 우하라 마도카에 대한 이야기이다.
일단 라플라스의 마녀라는 책을 읽은지가 꽤 오래되어 기억이 어렴풋했다. 딱히 흥미진진하거나 다음이 궁금한 이야기들이 없어서 그냥저냥 편하게 읽었다. 하지만 예측할 수 없는 물리현상은 없다는 아이디어 자체는 흥미로웠다. 물론 불가능함이 당연하여 '과학적'이라는 말을 붙이기에는 애매하지만, 어쨌든 이론적으로는 가능할 것 같으니까 말이다. 뇌의 100%를 사용하면 어떻게 될까라는 물음을 던졌던 외국 영화 '루시'나, 한국 영화 '마녀'가 자꾸 생각났다. (물론 그 두 작품에 비하면 라플라스의 마녀는 오히려 현실적이다;;)
여러 작품을 내면서도 항상 일정 수준 이상의 재미를 보장한다는 점이 히가시노 게이고의 매력인 것 같다. 다음 작품이 이미 책장에 꽂혀있다. 시간은 없고, 읽어야 할 책들만 쌓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