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구둣방 - 소리 없이 세상을 바꾸는 구두 한 켤레의 기적
아지오 지음 / 다산북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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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에 '이효리'의 광고라고 화제가 되었던 사진이 떠오르는 책 광고를 보았다.

상업 광고를 하지 않겠다던 이효리가 모델료로 구두 한 켤레를 받고 진행했다던 그 광고는 '아지오'라는 구두라고 했다.


처음에는 구두 브랜드 이름이 독특했고 '오랜만의 이효리 광고구나' 싶었다.


사진 속 이효리의 구두를 보다 아지오에는 어떤 구두가 있는지 궁금해져서 검색을 하다가 청각 장애를 가지고 있는 분들이 만드는 구두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디자인도 깔끔해서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하나 사고 싶었지만 아무래도 금액이 조금 부담이었기 때문에 다음으로 미루고 미루다 잊어버렸다.


그러다 인스타그램에서 그 아지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 출간된다는 글을 보았을 때 '이효리의 광고'와 그 사진을 봤을 때 들었던 생각이 떠올랐다.

아직 구두는 사지 못했지만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는지 알고 싶었기 때문에 서평단 모집을 놓치지 않고 신청했다.

당첨 소식을 들었을 때는 이래저래 마음이 좀 힘들었던 시기였지만 그 순간과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았을 때는 정말 기뻤다.

(그 뒤로 바빠서 미루고 미루다 뒤늦게 쓰는...)



아지오는 구두를 만드는 회사 이름이 아니라 구두 브랜드 이름이었다.

사회적 협동조합 '구두 만드는 풍경'의 구두 브랜드 '아지오'.

그리고 그곳은 예전에 한 번 폐업을 했다가 대통령이 오랜 시간 신고 다니는 구두로 유명해진 뒤 다시 일어나게 된 곳으로 알고 있었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은 딱 그 정도였기에 구두 만드는 풍경의 창립자가 시각 장애를 가지고 있는 분이었다는 것도 몰랐다.

불편함을 안고 무시도 당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했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다가왔고, 그렇게 모두 흩어질 수밖에 없었다.


나였으면 그렇게 끝난 뒤 다시 도전해 볼 생각을 하지 못했을 텐데 구두 만드는 풍경에 대한 꿈을 포기하지 않고 이번에는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일어나 다시 한 번 더 도전하게 되었을 때는 정말 멋있다고 생각했다.


비록 보지 못하는 CEO와 듣지 못하는 구두 장인들이 만났다고 하지만 꿈을 보고 희망을 듣는 사람들 같았다.

그리고 새로운 CEO는 구두 만드는 풍경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들이 꿈꾸는 미래를 향해 더 크게 내디딜 수 있는 사람이 아닐까?



그리고 나도 언젠가 그런 멋진 일을 하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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